최형우 16호砲… 홈런왕 경쟁 가세

  • 동아일보

한화전 결승 투런… 장원삼 완투승
NC는 롯데 누르고 3연패 탈출

삼성 최형우(30)는 2011시즌 타격 3관왕(30홈런·118타점·장타율 0.617)에 오르며 만개했다. 프로에 입단한 지 10년 만이었다. 2012시즌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한 이승엽은 “일본으로 떠나기 전인 2003년까지 1군에서 형우를 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 그가 혼신의 노력 끝에 팀의 중심타자가 된 것은 강한 정신력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최형우의 열정을 칭찬했다.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듬해인 2012년 최형우는 시즌 전반기에 홈런을 5개밖에 터뜨리지 못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결국 그는 타율 0.271 77타점 14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타격 3관왕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었다. 연봉도 3억 원에서 2000만 원이 깎였다.

올 시즌 최형우는 2011년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는 12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 1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이태양의 140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6호 홈런을 쏘아 올린 최형우는 넥센 이성열과 함께 홈런 공동 3위에 올랐다. 최형우는 4회에도 우익선 끝의 기둥을 살짝 벗어나는 장외 파울을 날리며 거포 본능을 드러냈다. 삼성은 8회 박한이의 3점 쐐기포까지 터지며 한화를 7-2로 꺾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완투하며 시즌 8승을 거뒀다.

최형우의 홈런포 가동률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4월에는 2개에 그쳤지만 5월 4개, 6월 6개로 늘었다.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은 7월에는 벌써 4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최형우는 홈런 선두인 SK 최정(18개)을 2개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마산에선 안방 팀 NC가 롯데를 2-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1로 맞선 5회말 NC 나성범의 1루수 앞 땅볼 때 선발 송승준이 공을 받아 1루를 밟는 도중 공을 놓치는 바람에 2루 주자 김종호에게 결승점을 내줬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삼성#최형우#한화#NC#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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