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제대한 송광민, 생애 첫 만루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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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혁민도 역투… 두산 완파
LG는 NC와 안방 3연전 싹쓸이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에서는 특정 팀과 연달아 붙는 2∼4연전 마지막 경기 때 빗자루를 들고 경기장을 찾는 관중을 종종 볼 수 있다. 싹쓸이(sweep)를 기원하는 뜻으로 빗자루를 들고 오는 것이다. 그만큼 싹쓸이의 의미는 남다르다. ‘승수 쌓기’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만약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상대 전적에서 +3을 기록하게 되지만 2승 1패는 +1밖에 되지 않는다. 거꾸로 싹쓸이 패배를 당하는 팀 역시 그만큼 타격이 크다.

프로야구 LG는 11일 잠실 경기에서 NC를 4-2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로써 이번 주중 3연전을 시작하기 전까지 3승 5패로 밀려 있던 상대 전적에서도 6승 5패로 앞서 가게 됐다. 이제 LG가 상대 전적에서 뒤지는 팀은 8개 팀 중 넥센(4승 7패)밖에 남지 않았다. 또 LG는 이날 승리로 넥센에 3연패를 당했던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오름세를 타게 됐다.

한화는 싹쓸이 패배를 면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한화는 대전에서 두산을 6-0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다시 정확히 승률 3할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한화의 히어로는 송광민. 군 제대 후 지난달 25일 팀에 복귀한 송광민은 이날 1회 2사 만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리며 단번에 4점을 쓸어 담았다. 이 홈런은 송광민의 군 제대 후 첫 홈런이자 자신의 생애 첫 만루홈런이었다. 마운드에서는 한화 선발 김혁민이 팀 타율 1위(0.282) 두산 타선을 8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피안타도 2개밖에 되지 않았다.

1승 1패로 SK와 삼성이 균형을 이룬 채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시작한 대구에서는 SK가 7회 대타 이재원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5-1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상대 전적에서 삼성에 5승 4패로 앞서게 됐다. 1위 삼성과의 3연전을 마친 SK는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3위 LG, 2위 넥센과 5연전을 치른다. 결국 SK의 행보가 전반기 최종 순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목동에서 열릴 예정이던 넥센과 롯데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황규인·박민우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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