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8승 실패]LA 다저스, 백투백홈런 앞세워 연장 14회 혈전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1일 16시 29분


류현진. 동아닷컴DB
류현진. 동아닷컴DB
핸리 라미레즈-AJ엘리스 백투백홈런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오래된 격언이지만, 역시 진리였다.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가 류현진(26)의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에서 4-5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1-2루에서 A.J엘리스의 극적인 동점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후 기어코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연장 14회 혈전 끝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7-5로 꺾으며 3연전을 싹쓸이한 LA다저스는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LA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45승45패, 5할 승률에 복귀함과 동시에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인 애리조나(47승44패)에 1.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LA 다저스는 연장 14회초 선두타자 핸리 라미레즈가 초구를 때려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며 6-5로 앞서나갔다. 다음 타석로 들어선 엘리스도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백투백홈런(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LA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14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잘 막고 승리를 거뒀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올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1회말 애런 힐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시즌 10번째 피홈런이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이 3회 A.J.폴락에게 3루타, 힐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점을 추가 실점해 0-2로 뒤졌다.

LA 다저스는 4회초 맞이한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스캇 반슬라이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치며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회초 공격에서 1사 1-2루 상황에서 등장한 핸리 라미레즈가 2타점 2루타를 쳐내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다시 재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폴 골드슈미트에 역전 2타점 2루타, 마틴 프라도에 좌측 적시타를 맞으며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100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6회초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LA 다저스는 7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곤잘레스의 볼넷과 라미레즈의 안타로 얻은 2사 1-2루 찬스에서 엘리스가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 적시타로 류현진은 패전을 면했다.

LA 다저스는 결국 연장 14회초 라미레즈와 A.J.엘리스의 연속 타자 홈런이 터지며 승리를 따냈다. 승리 투수는 13회말부터 등판한 마무리투수 캔리 젠슨이다.

이날 LA 다저스는 '클린업 트리오'가 펄펄 날아다. 3번 곤잘레스가 2안타 1타점, 4번 라미레즈가 결승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5번 A.J.엘리스가 9회 동점 적시타와 쐐기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올리는 등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백투백홈런 핸리 라미레즈=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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