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올림픽팀 맡겨 준다면 최선 다해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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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0일 07시 00분


이광종 감독. 스포츠동아DB
이광종 감독. 스포츠동아DB
■ U-20 월드컵 8강 축구대표팀 금의환향

이광종 감독 해단식 후 선수 일일이 포옹


“올림픽을 맡겨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U-20 태극전사들이 금의환향했다. 이광종(49)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1983멕시코 대회 이후 30년 만에 4강 진출을 꿈꿨지만 이라크와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대회 기간 내내 불굴의 투혼과 끈끈한 팀 정신으로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이광종 감독의 리더십이 주목 받았다. 중앙대를 나온 이 감독은 유공(현 제주)-수원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2000년 축구협회 전임지도자 1기로 출발해 유소년 육성에 한 우물을 파 온 지도자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지휘봉을 이 감독에게 맡겨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사령탑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지만 선택해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준비 하겠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자신의 리더십을 믿음과 소통으로 정의했다.

그는 “선수들이 잘 따라왔고 주문대로 잘 해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리더십의 비결을 묻자 “믿음과 소통이다”며 “잘하는 선수와 후보로 있는 선수의 실력 차이는 종이 한 장이다. 협회에 있으면서 유럽이나 남미 축구를 많이 경험하는 등 선진 축구를 많이 접해 기술적인 부분, 세세한 부분까지 나름대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과정도 빨랐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콜롬비아와 16강전을 꼽았다. 한국은 콜롬비아에 1-0으로 앞서다가 종료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그는 “(콜롬비아의) 훌륭한 선수들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또 막판에 동점골을 내주며 연장에 갔지만 끝까지 침착해 승부차기로 8강까지 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감독은 공항에서 진행된 해단식 직후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불러 포옹을 하며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인천국제공항|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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