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LG ‘운명의 기로’

  • Array
  • 입력 2013년 7월 9일 07시 00분


LG 김기태 감독이 7일 목동 넥센전 패배 후 고개를 떨군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잘나가던’ LG는 넥센전 3연패와 함께 위기를 맞았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LG 김기태 감독이 7일 목동 넥센전 패배 후 고개를 떨군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잘나가던’ LG는 넥센전 3연패와 함께 위기를 맞았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넥센전 3연패…타선 이끌던 이병규 부상
이번주 천적 NC전…악재 겹쳐 중대 고비


LG는 지난 주말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의 3연전에서 큰 상처를 입었다. 투수를 모두 소진하며 3연패를 당해 뼈아팠다. 선발 요원 우규민과 신정락을 불펜으로 투입하는 등 1군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 전원을 가동하고도 넥센의 불붙은 방망이를 잠재우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타선을 이끌었던 주장 이병규는 햄스프링 부상 악화로 6∼7일 이틀 연속 결장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3연패를 당할 수도 있지만, 악재가 한꺼번에 터진 LG로선 중대 고비를 맞은 형국이다.

쌍둥이들에게는 앞으로 일주일이 매우 중요하다. LG는 주중 잠실에서 NC와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문학으로 옮겨 SK를 상대한다. 하위권 팀들과의 6연전이다. 6위 두산에 2.5게임차로 쫓기고 있는 만큼 위닝 시리즈가 절실하다. 다음주에는 만만치 않은 롯데와의 일전이 예정돼 있어 이번 주 NC와 SK를 상대로 최대한 승수를 벌어놓아야만 올스타브레이크를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LG에게 NC는 껄끄러운 상대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5패로 밀리고 있다. 5월에는 NC에 3연패를 당한 뒤 한 차례 깊은 슬럼프에 빠진 쓰라린 경험도 지니고 있다. 게다가 LG는 4일을 쉰 NC의 1∼3선발을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3연전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NC전을 마치면 LG가 상대전적에서 6승2패로 앞서있는 SK를 만난다는 점이다. 원정이지만 LG는 이번 시즌 SK를 상대로는 선전해왔다.

지난달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가을야구’에 대한 꿈을 부풀렸던 LG. 그러나 7월 첫 주를 1승3패로 마친 터라, LG가 여러 악재를 딛고 ‘신바람’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