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특별지명 8인 중간성적표 ‘타고투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7월 2일 07시 00분


김종호·조영훈 등 야수들 방망이 쾅쾅
이승호 등 투수진 성적표 기대 못미쳐


NC는 지난해 11월 총 80억원을 투자해 기존 8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20인 외 1명, 즉 특별지명선수 8명을 영입했다. 이호준과 이현곤 등 프리에이전트(FA) 2명을 잡고, 지난해 1년간 2군에서 신인선수들을 공들여 조련했지만 경기경험이 중요한 1군의 특성상 특별지명 8인의 팀 내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올해 이들 8인의 명암은 ‘타고투저’로 요약된다.

삼성에서 데려온 외야수 김종호는 1일 현재 타율 0.305에 74안타(공동 2위), 45득점(4위), 27도루(1위)로 리그 최고의 1번타자로 거듭났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기록이 24경기에서 13타수 3안타였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만년 유망주였던 1루수 조영훈도 타율 0.317로 타격 6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주전경쟁에서 밀렸지만 1루를 확실히 책임지며 맹활약하고 있다. 김태군은 주전 포수로 안정감 있게 경기를 리드하고 있다. 50경기 이상 출장한 포수 중 도루 저지율 7위(0.254)에 올라있다. 3루수 모창민도 잔 부상에 시달렸지만 타율 0.310에 4홈런 18타점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야수진과 달리 투수진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2011년 말 롯데가 FA로 영입했을 정도였던 이승호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1패, 방어율 12.00에 그치고 있다. 고창성도 방어율 5.30에 1홀드만 기록 중이다. 그나마 이태양이 4승7패, 방어율 5.18로 활약하며 위안을 주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최종 평가는 시즌이 끝난 뒤 해야 한다. 야수들이 잘해주고 있는 것만큼 커리어가 있는 투수들도 제 몫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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