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러스] 강정호 불꽃 4타점 넥센 2연승 기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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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24일 07시 00분


넥센 강정호가 23일 목동 NC전 3회말 1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중심타자다운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목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넥센 강정호가 23일 목동 NC전 3회말 1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중심타자다운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목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NC에 0-1 뒤진 1회말 역전 2타점 2루타
2-4 뒤진 3회말 또 2타점…연승 디딤돌
넥센, 연패 탈출하자 역전의 저력도 회복


넥센 강정호(26)는 23일 목동 NC전을 앞두고 모처럼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하루 전인 22일 경기에서 넥센이 마침내 8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왔기 때문이다. 팀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경기에서도 연이어 지는 동안, 중심타자 강정호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다. 특히 16일 잠실 LG전에서 4-5로 뒤진 9회 1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섰다가 병살타로 역전 기회를 날려서 더 그랬다. 스스로 “그 기억이 내게는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그 날을 떠올리면서 ‘더 열심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고 떠올릴 정도였다.

그러나 팀이 불운의 고리를 끊자, 강정호도 다시 날개를 달았다. 23일 NC전에서 그는 넥센을 다시 연승으로 이끄는 4타점을 한꺼번에 만들어냈다. 일단 0-1로 뒤진 1회말 2사 1·3루서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선취점을 내준 넥센에 다시 기를 불어넣는 한 방. 또 2-4로 뒤진 3회에도 강정호가 나섰다. 1사 만루서 2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상대 투수 이태양의 폭투와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로 넥센은 승기를 잡았고, 강정호는 그렇게 연승의 디딤돌이 됐다.

사실 넥센은 연패가 진행되는 동안 팀의 자랑이던 ‘LPG 중심타선’의 화력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었다. 염경엽 감독 역시 “우리 팀은 홈런과 기동력이 장점인데, 연패 기간 홈런도 없었고 주자도 많이 나가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런데 22일 경기서 4번타자 박병호의 솔로홈런이 터진 데 이어, 이날 강정호마저 맹타를 휘두르며 상승의 흐름으로 돌아선 것이다. 또 다른 중심타자 이택근도 4회 쐐기 2점포(시즌 4호)로 힘을 보탰다.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경기를 마친 강정호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을 되찾은 것 같다. 다시 이전까지 잘했던 넥센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기뻐했다. 또 “연패를 끊고 난 뒤 선수들이 마치 개막전에서 이긴 것처럼 기뻐했다”며 “(연패를 마감한 22일 경기에서) 내가 잘못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는데, 팀 분위기가 좋아져서 편한 마음으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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