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치로에 홈런 맞아… ‘6이닝 3실점’ 시즌 3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0일 0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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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홈런 포함한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다저스 4-6 패
구로다는 6⅔이닝 2실점으로 7승째…이치로 솔로홈런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전통의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의 스즈키 이치로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3패째를 당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5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3으로 뒤진 7회말 J.P.하월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85에서 2.96으로 다소 높아졌다.

다저스는 1981년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를 4승 2패로 누른 지 32년 만에 양키스타디움을 다시 찾았으나 결국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시즌 14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1번째로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시즌 7승 및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 이후 7경기만의 패배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 수 111개 중 67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약 150㎞).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의 각도도 나쁘지 않았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소속 팀의 홈경기라서 류현진은 타석에 들어서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는 한·일 투수 간 선발 맞대결로도 주목을 받았는데, 양키스의 우완 구로다 히로키가 6⅔이닝 동안 8안타로 2실점을 기록해 류현진보다 먼저 시즌 7승(5패)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현지시간으로 전날 야간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이날 낮 경기에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 브렛 가드너를 중견수 뜬공, 제이슨 닉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뒤 로빈슨 카노를 평범한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스킵 슈마커가 공을 놓치면서 첫 출루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4번 타자 버넌 웰스를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을 찌르는 시속 89마일(약 143㎞)의 포심패스트볼로 잡아내며 직접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2회 라일 오버베이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첫 타자 토머스 닐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치로의 2루수 쪽 타구를 슈마커가 잡지 못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이후 류현진은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오버베이에게 던진 빠른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타구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3회에도 1사 후 슈마커의 실책으로 카노를 살려 보냈지만 웰스를 3루 땅볼, 토머스 닐을 시속 145㎞의 패스트볼을 던져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크리스 스튜어트에게 첫 볼넷을 내주고 다시 위기를 몰렸다.

가드너의 빗맞은 좌전안타에 이어 닉스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가 된 상황에서 류현진은 카노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1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류현진은 웰스를 체인지업으로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닐에게 시속 150㎞의 빠른공을 던져 결국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6회 첫 타자인 '일본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세 번째 점수를 내줬다.

이치로는 1볼-0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이 몸쪽으로 던진 시속 142㎞의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에 박히는 시즌 3호 아치를 그렸다.

류현진은 다저스 타선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1회 공격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평범한 중전안타를 치고 2루까지 달리다가 어이없이 아웃되는 등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을 하지 못했다.

4회에는 무사 2,3루 찬스에서 앤드리 이시어의 직선타가 투수 구로다에게 잡혀 귀루하지 못한 3루주자 애드리안 곤살레스까지 함께 아웃됐다.

다저스는 7회 1사 만루에서 A.J.엘리스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대타 제리 헤어스턴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며 구로다를 강판시켰다.

양키스 주장 출신인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7회말 류현진을 내리고 하월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다저스는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로날드 벨리사리오의 연이은 실책으로 추가 실점한 데 이어, 다시 바뀐 투수 파코 로드리게스도 이치로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점수차가 2-6으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8회 핸리 라미레스의 좌월 2점 홈런으로 다시 추격에 나서봤지만 점수 차를 더 좁히지는 못했다.

한편 류현진은 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다시 7승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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