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선발의 부활’ 6월이 더 해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6월 20일 07시 00분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 선동열 감독이 본 4월·6월 상승세 차이

4월엔 방망이 덕…최근 8연승중 선발 7승
선발이 좋아진 건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
불펜 송은범 살아나면 ‘마지막 퍼즐’ 완성


페넌트레이스 개막에 앞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는 ‘롤러코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다. 4월 월간 성적 13승1무5패로 1위를 기록하며 5월 초까지 선두를 질주하다가 갑자기 부진에 빠졌다. 5월 7일부터 5연패를 당하는 등 5월 한 달간 9승14패(월간 성적 7위)로 주춤했고, 6월 초 결국 6위까지 떨어지는 아픔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달 8일부터 19일까지 팀 시즌 최다인 8연승을 내달리며 이제는 선두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 4월 상승세와 6월 연승의 차이

KIA 선동열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4월 성적과 최근 성적은 같은 면도 있지만 다른 면도 있다”며 “4월보다는 요즘 성적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4월 호성적과 최근 연승은 똑같이 물오른 공격력 덕분이지만, 투수력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선 감독의 분석이었다. “4월에는 전적으로 방망이에 의존했다. 선발투수 중 제 역할을 해준 선수는 양현종이 유일할 정도였다”며 “하지만 최근 7연승을 거두는 과정을 보면 선발승이 6승이다. 나머지 1승도 윤석민의 선발승이 가능했던 게임인데, 불펜이 동점을 허용한 뒤 다시 이긴 게임”이라며 “어차피 방망이는 사이클을 타게 마련이다. 선발이 좋아졌다는 것은 분명히 긍정적 변화다”라고 평가했다.

● ‘마운드의 키’는 송은범

선동열 감독은 4월과 6월의 불펜을 비교하며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송은범이 마운드의 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초 SK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송은범은 당초 ‘불펜의 핵’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선 감독은 “SK에서 훈련량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요즘 러닝도 많이 하고, 일부러 볼도 많이 던지게 하고 있다”며 “은범이가 불펜의 중심을 잡아주고, 이기는 게임에서 적어도 1이닝 정도는 빈틈없이 막아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A 불펜의 최후 보루인 마무리 앤서니는 넥센 손승락과 세이브 1위를 다투고 있다. 그러나 등판할 때마다 주자를 내보내는 등 안정감 측면에선 부족함을 노출하고 있다. 앤서니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선 그가 8회에 등판하는 상황을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송은범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 선 감독의 팀 불펜에 대한 구상이다.

대전|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