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KT 신인 우선지명에 좌절한 한화 김응룡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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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8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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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최악의 시나리오야, 최악.”

눈여겨본 선수를 빼앗긴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18일 대전 KIA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그 많은 선수 중에 왜 하필…”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하루 전 제10구단 KT가 심재민(부산개성고)과 유희운(천안북일고)을 신인으로 우선지명한 사실에 대한 한탄이었다. 유희운은 한화의 지역연고 선수이고, 심재민은 김 감독의 ‘고교 후배’라 일찌감치 관심을 갖고 지켜본 선수들이었다. 김 감독은 “(한화는) 야구도 못 하는 꼴찌팀인데, (KT가) 충청도 선수를 데려가나”라며 연고지역 선수를 빼앗긴 아쉬움을 내비친 뒤 수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심재민에 대해선 “아무래도 (KT가) 장래성을 보고 선택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KT의 지명 소식을 지인의 전화를 통해 알게 됐다는 김 감독은 지인의 첫 마디가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는 말이었다며, 자신도 그 표현을 인용해 수차례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말을 반복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아 고민인 김 감독은 내심 염두에 둔 고교 유망주 2명이 모두 KT의 선택을 받은 사실에 무척이나 속이 쓰린 모습이었다.

대전|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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