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플러스] 심재민·유희운 우선지명…KT, 미래 선발투수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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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8일 07시 00분


프로야구 제10구단 KT 위즈는 17일 부산 개성고 왼손투수 심재민(왼쪽)과 천안 북일고 오른손투수 유희운(오른쪽)을 신인 우선 지명했다. KT는 창단 1·2호 선수인 이들이 향후 팀의 원투펀치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동아일보DB
프로야구 제10구단 KT 위즈는 17일 부산 개성고 왼손투수 심재민(왼쪽)과 천안 북일고 오른손투수 유희운(오른쪽)을 신인 우선 지명했다. KT는 창단 1·2호 선수인 이들이 향후 팀의 원투펀치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동아일보DB
■ 10구단 KT 1,2호 선수 누구냐

심재민 팔꿈치 수술까지 감안한 과감한 영입
우완 유희운 신장 190cm·구속149km 강점
신인 15명에 신고선수등 45명 선수단 계획
KT “포지션 겹쳐도 최고들만 뽑는 게 원칙”


‘한국프로야구의 10번째 심장’ KT 위즈의 1·2호 선수가 태동했다. KT는 17일 “왼손투수 심재민(19·부산 개성고)과 오른손투수 유희운(18·천안북일고)을 신인 우선지명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KT는 우선지명 후보로 총 5명을 압축한 뒤, 이 가운데 가장 잠재력이 큰 두 투수를 선발했다. 이들 모두 선발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하고 있다. KT 구단 관계자는 “실력은 물론이고, 인성까지 고려했을 정도로 면밀한 검토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 KT 수뇌부 뜨거운 관심…이석채 회장에게 직접 브리핑

KT 위즈 권사일 사장과 조찬관 스카우트팀장은 이날 KT 이석채 회장에게 관련 내용을 브리핑했다. 국내 굴지 대기업의 총수가 프로야구단의 신인 지명까지 직접 보고를 받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프로야구단에 대한 이 회장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KT의 창단 이후 첫 번째 선수들이라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그 점에서 모기업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최대어’ 심재민, 부상 중이지만 미래가치에 주목

2012년 청소년대표 출신의 심재민은 구속·제구력·변화구 구사능력을 두루 갖춘 고교 최대어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에는 최고 구속이 146km까지 나왔지만, 올 시즌에는 10km 정도 구속이 줄었다. KT는 우선 심재민의 팔꿈치 상태가 재활로도 충분히 회복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정밀검사 후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을 경우, 과감한 결단을 내릴 준비도 돼 있다. 이 경우에도 심재민이 내년 하반기에는 충분히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1군 진입시기는 2015년이다. 권사일 사장은 “아픈 것은 알고 있지만, 미래가치를 눈여겨봤다. 신생구단답게 부상을 극복하는 꿈과 희망의 스토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 유희운, 최고 구속 149km의 ‘떠오르는 샛별’

유희운은 고교 1학년 때 무릎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시간을 투자하느라, 지난해에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장 190cm로 체격조건이 우수하고, 팔 회전 역시 부드럽다는 평가다. 최근 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149km를 찍기도 했다. 결정구인 빠른 슬라이더도 시속 130km대가 나온다. KT 노춘섭 스카우트는 “현재는 무릎에도 이상이 없는 상태다. 부족한 경험만 보완하면, 제구력 등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KT는 올해 1차 지명 및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15명 안팎의 선수를 선발한 뒤, 신고선수 영입 등을 통해 약 45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릴 계획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구색 맞추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복되는 포지션이 있더라도 최고의 선수들을 뽑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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