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넥센, ‘선발야구’로 복귀할까? 선발로테이션 변화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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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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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은 최근 시즌 최다 연패를 당하며 개막 후 첫 고비를 만났다. 국내파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병현이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4회를 못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온 데(3.2이닝 3실점) 이어 강윤구도 13일 롯데전에서 4이닝 3실점한 뒤 교체됐다. 이처럼 6월 들어 선발들이 일찍 무너지는 경기가 잦아지면서 불펜투수들의 부담도 가중됐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4일 잠실 LG전에 앞서 “누구에게도 보장된 자리는 없다”며 선발투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 선발진 부진으로 위기 맞은 넥센

넥센은 타력을 앞세워 호성적을 일구기는 했지만,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된 투수들의 역할도 컸다. 지난해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던 김병현, 강윤구는 올 시즌 개막 이후 한결 안정된 투구로 선발로테이션을 지켰다. 완벽하진 않지만 선발야구가 가능할 정도로 괜찮은 투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선발야구를 하지 못했고, 팀도 흔들리고 있다. 염 감독은 “선발들이 어느 정도 버텨줘야 상대와 비슷하게 나가면서 경기 후반 역전승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발들이 일찍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야수들이 수비하는 시간이 길어져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안타까워했다.

● 선발진 변화 가능성 예고

염경엽 감독은 선발로테이션의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넥센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병현과 강윤구를 1군 엔트리에 제외했다. 염 감독은 “LG와의 3연전 이후 4일 휴식기가 있어 야수를 좀더 활용하기 위해 둘을 엔트리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윤구는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팀도, 본인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며 “만약 개선되지 않는다면, 선발로테이션 변경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장효훈 등 2군에 머물고 있는 투수 일부와 1군에서 롱릴리프로 활약하고 있는 이보근 등을 선발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염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강윤구를 선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필요하다면 수석코치, 투수코치와 상의해 변화를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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