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사직구장…착잡한 홍성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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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30일 07시 00분


홍성흔은 지난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갔지만 4년간 몸담았던 롯데에 대한 애정만큼은 여전했다. 사직|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aenjjun
홍성흔은 지난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갔지만 4년간 몸담았던 롯데에 대한 애정만큼은 여전했다. 사직|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aenjjun
두산 이적 후 첫 방문…빈 관중석 어색
롯데 흥행 부진에 “기분이 좀 그렇더라”


올 시즌 롯데의 홈 사직구장은 극심한 흥행 부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전국에서 야구열기가 가장 뜨겁기로 소문난 부산이지만, 예년에 비해 온도차가 극심하다. 28일에는 4636명만이 사직구장을 찾았다. 올 시즌 롯데의 홈경기 최소 관중이었다. 경기 전 내린 비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지만, 사직구장의 관중 감소는 올 시즌 개막 이후 프로야구 흥행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메뉴다. 롯데의 홈경기 평균관중은 2011년 2만273명, 2012년 2만742명에 달했지만 올해는 평균 1만3000명대로 뚝 떨어졌다.

두산 홍성흔은 롯데와의 이번 주중 3연전을 위해 이적 후 처음 부산을 방문했다. 지난해까지 4년간 롯데의 중심타자로 활약해온 그는 28일 경기 첫 타석에 앞서 헬멧을 벗고 1루측 홈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지난 시간 열띤 응원을 보내준 부산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였다. 그러나 관중석은 인사가 무색할 정도로 텅 비어있었다.

29일 경기 전 타격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돌아온 홍성흔은 “작년까지만 해도 타격훈련을 하고 있을 때면 일찍부터 팬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훈련을 지켜봤다. 관중석이 너무 비어있어서 더 어색하다”고 말했다.

29일 롯데는 ‘챔피언스데이’를 맞아 전 좌석 입장권 50% 할인 이벤트를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야석은 물론 1루 내야석마저 빈 자리가 도드라졌다. 홍성흔은 “비록 지금은 팀을 옮겼지만 친정팀의 썰렁한 관중석을 보니 기분이 좀 그렇더라”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직|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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