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경기도 지고 매너도 지고… 베이징 궈안의 ‘더티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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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22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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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제공)
(FC서울 제공)
서울에게 패한 베이징이 라커룸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베이징 궈안은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 당하며 지난 1차전 0-0 무승부 합계 스코어 1-3으로 16강 탈락했다.

한, 중 수도 팀답게 경기는 흥미진진했다. 원정을 온 베이징은 최전방 공격수 카누테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펼쳤고 결국 전반 9분 김치우의 헤딩패스 실수를 카누테가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베이징은 안정적인 수비로 서울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반면, 서울은 데얀, 몰리나, 윤일록의 공격진을 바탕으로 만회골을 넣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서울의 반격은 후반에 시작됐다. 후반 15분 아디의 동점골과 후반 24분 윤일록이 역전골을 터트렸고 경기종료 직전 고명진의 쐐기골이 나왔다.

하지만 후반 중반 역전을 허용한 베이징의 선수들은 고의적인 반칙과 강한 몸싸움을 벌였다. 서울의 윤일록과 아디 등은 베이징 선수들의 반칙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키기도 했다.

결국 과열된 경기는 3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문제는 경기 종료 후 라커룸에서도 일어났다. 22일 서울 FC 측에 따르면 베이징 궈안 선수들은 서울에게 완패를 당한 후 라커룸 출입문과 표지판, 화이트보드 등을 부쉈다고 알렸다.

베이징은 서울에 경기에서도 지고 매너도 한참 못 미치는 행동을 보여준 것이다. 서울 FC 측은 AFC에 이같은 상황을 정식으로 보고하고 베이징 구단에 변상 요구를 검토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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