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박철성(25·19기·김해팀)이 데뷔 5개월 만에 특선급으로 올라갔다. 4월14일 광명경륜 우수급 결승에서 우승하며 특별승급을 한 것. 그는 중학교(김해중) 때 사이클에 입문해 실업명문 가평군청에서 선수로 활약하다 경륜으로 전향했고, 2013년 상반기에 특선급 100번째 선수가 됐다. 류재열(25), 박건비(25) 등과 함께 ‘19기 루키 돌풍’의 주역으로 꼽히는 박철성을 만났다.
- 특별승급으로 특선급이 됐다.
“큰 기대를 안했는데 운이 좋았다. 같은 훈련팀 동료들이 결승에 많이 진출해 경주를 운영하기 유리했다.”
- 자신이 생각하는 경륜선수로서의 장점과 단점은.
“순발력이 좋아 찬스에 강하다. 반면 지구력이 약해 뒷심 부족으로 역전을 자주 허용한다. 훈련원 때보다 체중을 10kg 늘렸지만 아직 파워도 처진다.”
- 훈련원을 4위로 졸업했지만 초반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는데.
“데뷔할 때 하나씩 단계를 밟아 올라가자고 결심했다. 최근 동기들이 특선급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것이 큰 자극이 됐다.”
- 기어 배수(3.92)와 실전 스피드(200m 평균 11초72)가 특선급 선수로서는 약한 편이다.
“특선급 적응을 위해 훈련 때 기어 배수를 4.00으로 올렸는데 내 장점인 순발력을 살리기 힘들었다. 힘들어도 당분간 실전에서 그 기어를 사용하려 한다. 신인답게 선행을 주전법으로 삼겠지만 승부 타이밍이 여의치 않으면 순발력을 앞세운 마크를 노리겠다.”
- 김해팀이 스포츠동아배에서 부진했는데 팀 분위기는 어떤가.
“대상경주 결승에 이현구(30·16기) 선배 혼자 진출해 고전했다. 우리 팀이 빅매치에 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분위기가 좋아 달라질 거다. 박병하, 황순철 선배의 몸상태가 아주 좋다.”
- 신은섭, 정재원, 황승호, 박건비 류재열 홍현기 등 86년생 동갑모임에 대해 알려 달라.
“3월에 동갑 모임을 결성했다. 회비를 내고 있고 함께 유니폼을 맞춰 입었다.”
- 특선급 자원이 많은 인근 훈련팀 창원, 성산, 진주 선후배와의 친분은 어떤가.
“영남권 선수들과 친해 실전에서 협공이 가능할 것 같다. 실업팀 가평군청 출신은 함께 뛰었던 박성현 선배 외는 잘 모른다.”
- 사이클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김해중학교 시절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사이클을 시작했다. 몸이 날렵하고 순발력이 뛰어나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
- 경륜팬들에게 각오를 말해달라.
“동기 류재열과 박건비 선수의 특선급 활약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맹훈련을 통해 3년 안에 특선급 강자가 되겠다. 지켜봐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