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4골, 레알 마드리드에 4-1 굴욕 안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5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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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공격수 레반도프스키 4골 폭발
프리메라리가, 이틀 연속 분데스리가에 굴욕

독일 분데스리가가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을 다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 명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이틀 연속 대파한 것.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는 25일(한국시간) 독일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4-1로 완파했다.
폴란드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5)가 무려 네 골을 몰아치며 쾌승의 선봉에 섰다.

포르투갈 스타 골잡이 크라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는 한 골을 터뜨렸으나 레반도프스키의 맹활약과 패배 탓에 존재감을 잃었다.

스페인의 또다른 대표 클럽 바르셀로나도 전날 열린 4강 1차전에서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에 0-4로 완패했다.

스페인 클럽들이 적지 않은 점수 차로 진 까닭에 결승전이 분데스리가의 집안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4강 2차전은 5월 1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바르셀로나와 뮌헨의 준결승 2차전은 5월 2일 바르셀로나의 홈인 캄프 누에서 치러진다.

도르트문트는 강력한 수비, 빠른 역습, 호쾌한 결정력을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괴롭혔다.

첫 골은 경기가 시작한 지 7분 만에 도르트문트가 터뜨렸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이 발표돼 홈팬들의 야유를 받은 마리오 괴체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달려들며 발을 뻗어 골문에 밀어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심하게 흔들렸으나 호날두가 만회골을 터뜨려 기력을 되찾았다.
호날두는 0-1로 뒤진 전반 42분 상대 수비 실수로 볼을 확보한 곤살로 이과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볍게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심각한 실책 탓에 흐름이 끊겨 잠시 주춤한 도르트문트는 후반 들어 무서운 반격을 시작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4분 골 지역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히 뚫고 결승골을 터뜨렸다.
마르코 로이스의 스루패스와 레반도프스키의 돌파가 이룬 타이밍이 워낙 절묘해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허수아비가 됐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강슛으로 또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도르트문트의 골 퍼레이드는 거기서도 멈추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으로 뒤진 후반 20분 사비 알론소가 페널티지역에서 로이스를 떼밀어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키커로 나서 골망 정중앙에 꽂히는 대포알 슈팅으로 자신의 네 번째 득점을 올렸다.
도르트문트는 4-1로 달아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 실리는 과도한 득점 부담을 덜기 위해 공격진을 강화했다.

이과인, 루카 모드리치, 알론소를 빼고 카림 벤제마, 앙헬 디마리아, 카카를 투입했다.
결승에 진출하는 클럽은 4강 1, 2차전 스코어의 합계로 결정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세의 수위를 높였으나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레반도프스키는 10골을 쌓아 리오넬 메시(8골·바르셀로나), 토마스 뮐러(7골·바이에른 뮌헨)를 따돌리고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선두 호날두(12골)를 두 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놀라운 활약덕에 25일 오전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의 인기검색어 1위에 오르며 관심의 대상이 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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