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적지서 2연승… “안방서 끝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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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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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 SK 추격 뿌리쳐… 유재학 감독 “PS 무패우승 욕심”

“어제는 야투, 리바운드, 도움에서 어느 것 하나 진 게 없지만 실책 때문에 패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14일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챔피언 결정 2차전을 앞두고 전날 1차전의 패인을 실책으로 꼽았다. SK는 1차전에서 모비스(10개)보다 배 가까이 많은 18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SK는 2차전에서 실책을 크게 줄였다. 모비스(15개)의 절반 정도인 8개의 실책만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1차전에서 앞섰던 야투, 리바운드, 도움에서 어느 것 하나 앞선 게 없었다. 정규리그 1위 SK가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해 통합 우승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SK는 2차전을 58-60으로 내줬다. 1, 2차전을 내리 패한 팀이 우승한 건 프로농구 출범 후 딱 한 번뿐이다. 1997∼1998시즌 현대가 2연패 뒤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정상에 올랐다. 문 감독은 “2점, 3점 슛뿐 아니라 자유투까지 뒤졌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경기 내내 끌려다닌 SK는 4쿼터 종료 29.7초를 남기고 변기훈의 3점포로 58-58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모비스는 문태영과 양동근이 자유투로 1점씩을 추가해 SK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원정 경기에서 1승 1패만 해도 성공인데 2연승을 했다. 4강 플레이오프 3연승에다 챔피언 결정전 4연승까지 더해 7연승으로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무패 우승은 역대 한 번밖에 없었다. 삼성이 2005∼2006시즌 7연승으로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챔피언 결정전에서 삼성에 4연패를 당했던 상대는 유 감독이 지휘한 모비스였다.

한편 SK는 이날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58-59로 뒤진 상황에서 김선형이 골밑을 파고들다 외곽으로 내준 패스를 아웃 판정한 것에 대해 한국농구연맹(KBL)에 심판 설명회를 요청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판정 번복 없이 모비스의 볼을 선언했다. 하지만 TV 중계 화면에는 볼이 모비스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왼손을 맞고 나가는 장면이 잡혔다. 양 팀의 3차전은 16일 오후 7시 모비스의 안방인 울산에서 열린다.

이종석·박민우 기자 wing@donga.com
#모비스#SK#유재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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