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골잡이’ 손흥민, 유럽 빅리그 진출 가능성 높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4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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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골잡이' 손흥민(21·함부르크SV)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두 자리 수 득점을 돌파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치러진 마인츠05와의 2012-2013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후반 16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36분에는 결승골까지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월 9일 도르트문트와의 21라운드에서 8, 9호 골을 성공하고서 두 달 간 끌어온 침묵을 깬 것이다.

손흥민은 1985-1986 시즌 17골을 터뜨린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 이후 27년 만에 분데스리가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유럽 프로축구 1부 리그를 통틀어서 보면 차범근, 설기현(13골·2002-2003시즌 벨기에 안더레흐트), 박지성(11골·2004-2005 시즌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박주영(12골·2010-2011시즌 프랑스 AS모나코)에 이어 5번째 기록이다.

2010-2011 시즌에 3골, 2011-2012 시즌 5골을 넣은 손흥민은 올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함부르크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섰다.

지난달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마침내 '10골 고지'를 밟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날도 손흥민은 결승골 당시 중원에서부터 단독 드리블로 상대의 혼을 빼더니 페널티지역에서는 골키퍼와 수비수를 잇달아 제치고 완벽한 지점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분데스리가를 넘어 유럽 무대를 향한 손흥민의 꿈도 커졌다.

최근 루드네브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토르스텐 핑크 함부르크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원톱에 세웠다. 함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8위(승점 41)에 올라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인 6위(프랑크푸르트·승점 42)에 바짝 따라붙었다.

만일 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손흥민은 이적을 통해 얼마든지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손흥민은 10골을 돌파하면서 몸값이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다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에서 손흥민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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