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흥!! 타이거 우즈,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세계1위 탈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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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인 린지 폰 “넘버 1!!!!!!!!!!!!!” 강렬한 축하

“넘버 1!!!!!!!!!!!!!”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마침내 익숙했던 자리로 돌아왔다. 남자 세계 골프 랭킹 1위 자리다. 우즈가 1위를 확정짓는 순간 최근 우즈와 공개 연애 사실을 밝힌 미녀 스키 스타 린지 폰(미국·사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느낌표를 13개나 찍으며 남자친구의 정상 복귀를 축하했다.

우즈가 예전 황제의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우즈는 26일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속개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11언더파 277타)와는 2타 차.

이날 우승으로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우즈가 1위에 오른 것은 2010년 11월 1일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온 뒤 약 29개월 만이다.

우즈는 또 이 대회에서만 여덟 차례 우승해 샘 스니드(미국)가 그린즈버러 오픈에서 세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 PGA 통산 77승으로 스니드의 최다승 기록(82승)에도 5승 차로 다가섰다.

추락은 순식간이었지만 복귀도 이에 못지않게 빨랐다. 2009년 11월 의문의 교통사고 이후 성 추문이 사실로 드러나며 우즈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듬해 8월 조강지처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이혼한 뒤 각종 부상까지 겹치며 우즈의 시대가 끝났다는 말까지 나왔다. 2011년 11월 7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는 58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그해 12월 자신이 주최한 셰브론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3승을 거두며 순위를 랭킹 2위까지 끌어올렸다. 폰과 본격적으로 만난 것도 이때다.

금발의 여인을 사귀고 최종 라운드에서 빨간 티셔츠를 입은 우즈는 거칠 것이 없었다. 올 시즌 우즈는 5차례 대회에 출전해 3번이나 우승했다. 기량은 물론이고 정신력까지 전성기에 비춰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도 25일 예정된 4라운드가 폭풍우로 순연됐지만 우즈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즈는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렇게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몸 상태만 괜찮다면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남은 시즌도 기대된다”며 4월 11일 시작되는 마스터스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즈가 전성기의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세계랭킹 1위를 둘러싼 매킬로이와의 경쟁도 더욱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28일 시작되는 PGA 투어 셸 휴스턴오픈에서 우승하면 다시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 우즈는 마스터스까지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타이거 우즈#인비테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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