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돌아온 큰 마님 박경완…SK 안방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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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8일 07시 00분


SK 박경완이 1군에 복귀한다. SK는 ‘포수 왕국’으로 불리지만, 현재 조인성의 뒤를 받칠 백업 자원들이 부상 여파로 고갈된 상태다. SK 이만수 감독이 박경완을 어떻게 대우할지 궁금하다. 스포츠동아DB
SK 박경완이 1군에 복귀한다. SK는 ‘포수 왕국’으로 불리지만, 현재 조인성의 뒤를 받칠 백업 자원들이 부상 여파로 고갈된 상태다. SK 이만수 감독이 박경완을 어떻게 대우할지 궁금하다. 스포츠동아DB
■ 박경완 1군 복귀…이르면 내일 출장

최고조 타격 컨디션에 이만수 감독 콜
팀 주전급 포수 줄부상…더없는 기회


SK 베테랑 포수 박경완(41)이 1군 복귀를 위한 테스트를 받는다. SK 이만수 감독은 17일 문학 한화전에 앞서 “박경완이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직접 확인하기 위해 18일 1군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경완은 이르면 19일 목동 넥센전부터 출전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18일은 팀 전체가 쉬기 때문에 19일 경기 전에 (박경완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1군행 통보 받고 맹활약한 박경완

박경완은 시즌 준비과정에서 불운을 겪었다. 박경완은 1월 진행된 체성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했지만, 옆구리 통증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다시 짐을 꾸려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된 2군 캠프로 떠났다. 2군에서 묵묵히 훈련한 그는 일단 테스트 성격이 강하지만, 1군으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박경완은 1군행 통보를 받은 이날 경산볼파크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퓨처스(2군) 연습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2타수 2안타 2타점. 4회초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이 감독은 “이전 두 (연습)경기에서도 5∼6회까지 마스크를 썼는데 컨디션이 좋다고 들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헐크’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SK에는 좋은 포수 자원이 많다. 그러나 현재는 조인성만이 주전으로 마스크를 쓸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정상호는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에 머물고 있다. 조만간 2군에 합류한다. 이재원은 왼쪽 손목 유구골 수술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 포수 모두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이 어렵다. 조인성을 주전으로 활용한다고 해도 백업요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이 감독은 결국 박경완에게 시선을 돌렸다.

지난 2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박경완은 부활을 꿈꿔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감독과 면담까지 하면서 선수생활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SK에서 기회가 없다면 다른 팀으로 이적해서라도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드러냈다. 팀의 만류로 결국 SK 유니폼을 입고 다시 도전했지만, 시작이 좋지 않았던 그가 부활 의지를 현실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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