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봅슬레이, 국제대회 첫 金… 기적 넘어 신화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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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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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메리카컵 2인승 우승 “새 썰매 마련, 경기력 도움”
소치 올림픽 출전 ‘파란불’

파일럿 원윤종(오른쪽)과 브레이크맨 전정린으로 구성된 한국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이 7일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 힘차게 썰매를 밀며 출발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 제공
파일럿 원윤종(오른쪽)과 브레이크맨 전정린으로 구성된 한국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이 7일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 힘차게 썰매를 밀며 출발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 제공
한국 봅슬레이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파일럿 원윤종(28)과 브레이크맨 전정린(24)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7일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대륙컵) 7차 대회 2인승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3초91로 19개 팀 중 1위에 올랐다. 한국 봅슬레이가 4인승과 2인승 통틀어 국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0, 2011년 아메리카컵 4인승에서 세 차례 은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2인승은 지금까지 메달을 따지 못했다.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FIBT) 부회장은 “올 시즌 선수들을 유럽으로 전지훈련을 보내 월드컵에 참여시킨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대표팀 메인 스폰서인 대우인터내셔널과 대한체육회가 1억2000만 원으로 마련해준 2인승 썰매도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 그동안 대표팀은 경기가 열리는 도시에서 썰매를 빌리거나 외국 팀이 써온 낡은 썰매를 사용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은 4인승 썰매를 처음으로 구입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아메리카컵은 대륙컵으로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다음 수준의 대회다. 대륙컵(1위-120점)은 세계 톱 랭커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월드컵(1위-225점)보다 포인트가 낮다. 강 부회장은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쌓았다. 다음 시즌에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만큼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고 말했다. 올림픽 출전권은 당해 시즌에 열리는 월드컵과 대륙컵 순위를 포인트로 합산해 상위 16개국에서 국가별로 1∼4개 팀이 출전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봅슬레이#국제대회#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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