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경주마 프랑켈 vs 국산마 가상대결…높은 벽 실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3월 1일 07시 00분


한국 경주마 대표로 ‘터프윈’ ‘당대불패’
1800m 맞대결서 7초 가량 뒤지는 걸로
마사회 “세계 수준 확인…격차 좁힐 것”


한국 최강마 vs 세계 최강마.

한국에서 가장 잘 달리는 경주마와 세계에서 가장 잘 달리는 경주마가 1800m 경주에 함께 출전한다면 어떤 결과가 벌어질까?

한국마사회는 2월27일 발표한 경주마들의 성적표 ‘2012년 경주마 능력평가’에서 가상대결을 실시했다. 한국 대표로 태극마크를 단 말은 서울경마공원의 ‘터프윈’(6세·미국·거). ‘경주마 능력평가’에서 137포인트를 얻어 국내 경주마 1인자(국산·외산마 통합)에 올랐다. 부경의 ‘프린스킹덤’과 ‘당대불패’가 135포인트로 공동 2위.

‘터프윈’이 도전한 세계랭킹 1위는 영국의 자랑 ‘프랑켈(Frankel·5세·수)’이다. 한국 최강마와 세계 최강마의 자존심을 건 1800m 맞대결은 상상만으로도 팬들을 설레게 하지만 결과는 싱겁다. ‘경주마 능력평가’에서 ‘터프윈’이 무려 103.2m의 차이로 진다는 예상이 나왔다. ‘프랑켈’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약 7.2초 후에 ‘터프윈’이 골인한다는 얘기다.

국산마는 가상대결에서 격차가 더 컸다. 국산마 랭킹 1위는 지난해 대상경주 3연승에 대통령배 3연패를 이룬 ‘당대불패’. ‘프랑켈’과 대결한다면 약 108m(약 7.5초) 차로 뒤지게 될 것이라는 예상 결과가 나왔다.

이번 능력평가를 진행한 한국마사회 김병재 핸디캡 수석은 “아직 세계 경마와의 높은 벽을 절감할 수밖에 없는 결과지만 한국 경주마의 수준을 확인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한일교류전 같은 국제대회 유치, 경주마 수출 및 해외 원정마 선발 등을 통해 격차를 좁히는 노력을 하고 있어 곧 경주마의 ‘김연아’가 탄생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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