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리포트] 이대호-김태균 쌍포로 손봐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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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8일 07시 00분


대표팀의 중심타선을 이끌 이대호(오른쪽)와 김태균이 1루 수비훈련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류(대만)|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대표팀의 중심타선을 이끌 이대호(오른쪽)와 김태균이 1루 수비훈련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류(대만)|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1승 제물로 한국 선택한 네덜란드 공략법

류중일 감독 “마르크벌, 선발로 유력”
쿠바 상대 5이닝 무실점 호투 ‘에이스’

이대호 붙박이 4번·김태균 3번 중책
선발 윤석민에 발렌틴·존스 경계령도


복병 네덜란드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승부수를 개최국 대만이 아니라 한국에 맞추고 있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으로선 대회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상대는 네덜란드의 에이스인 좌완 디호마르 마르크벌(32)이다.

류중일(삼성) 대표팀 감독은 27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대만 군인올스타와의 경기를 앞두고 “네덜란드 왼손 에이스가 우리와 첫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전에 맞춰서 연습경기에 등판해왔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고 말했다. 대표팀 전력분석팀도 마르크벌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고 보고, 경기 하루 전인 3월 1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와 분석자료를 전달할 예정이다.

마르크벌은 24일 연습경기 쿠바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쿠바는 22일 대만을 상대로 무려 20점을 뽑아낸 강타선. 마르크벌은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어 떨어지는 싱커, 다시 몸쪽으로 정교하게 찌르는 시속 140km대 중반의 직구를 조합한 위력적 피칭으로 쿠바 타자들을 봉쇄했다.

네덜란드는 2라운드 진출을 위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한국과 대만 중 최소한 한 팀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런데 한국과의 첫 경기에 에이스를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네덜란드를 에이스를 상대해야 하는 한국은 이대호(31·오릭스)와 김태균(31·한화) 카드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류 감독은 “이대호는 대회 모든 경기에서 붙박이 4번으로 나간다. 이승엽은 오른손 선발이 나올 때 3번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네덜란드가 좌완을 선발투수로 내세울 것이 유력해짐에 따라 류 감독은 우타자인 김태균과 이대호를 3번과 4번에 놓고 결정적 한방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27·KIA)이 상대해야 하는 네덜란드 타선도 결코 만만치 않다. 류 감독은 “야쿠르트 4번 블라디미르 발렌틴은 정말 힘이 좋더라. 빠른 주자도 많다.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개인통산 434홈런을 기록한 앤드루 존스(35·라쿠텐)가 26일 네덜란드대표팀에 합류했다.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언제든 한방을 터트릴 수 있는 거포임에는 틀림없다.

도류(대만)|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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