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박찬호 빠진 한화 선발진 ‘희망의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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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3일 07시 00분


유창식·이브랜드·김혁민·바티스타(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한화 이글스·스포츠동아DB
유창식·이브랜드·김혁민·바티스타(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한화 이글스·스포츠동아DB
이브랜드·유창식 실전서 무실점 피칭
바티스타·김혁민도 라이브피칭 순조


류현진(26·LA 다저스), 박찬호(40·은퇴) 등 주축 투수들이 빠져나가며 흔들렸던 한화 마운드에 희망의 서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첫 실전등판이었던 21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일말의 우려를 불식시켰고, 유창식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3게임에 등판해 9이닝을 던져 무실점(주니치 2이닝·니혼햄 4이닝·SK 3이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브랜드와 원투펀치를 이룰 데니 바티스타와 ‘에이스’ 류현진의 자리를 메워야 하는 김혁민 역시 늠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티스타는 22일 라이브피칭에서 구위와 제구력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송진우 투수코치는 바티스타의 새 구종인 체인지업과 몸쪽 공략에 특히 후한 점수를 줬다. 바티스타도 “체인지업과 커브를 많이 던졌는데, 체인지업의 제구가 상당히 잘돼 좋았다”며 “직구도 낮게 제구됐고, 코치님이 몸쪽 공략을 많이 하라고 했는데 몸쪽 공도 잘 들어가 기분이 좋았다. 실전피칭에선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던져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혁민도 아직 실전등판은 하지 않았지만 계속 라이브피칭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고질적으로 발목을 잡았던 제구력이 예년보다 더 좋아졌다는 게 내부 평가.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혁민이는 아직 연습경기에 나가지 않았는데 (김응룡) 감독님이 어느 정도 검증이 된 투수는 등판을 서두르지 않는 편”이라며 “윤근영과 같이 테스트가 필요한 선수들을 자주 기용하며 투수운용 계획을 짜고 있다. (김)혁민이는 구위 자체가 워낙 좋기 때문에 이번 스프링캠프 때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효과가 좋다. 코칭스태프도 지난해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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