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아직 챔프전 우승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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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2일 07시 00분


땀과 눈물의 결과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우승, 그래서 더 기쁘고 감격스럽다. 7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위성우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청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땀과 눈물의 결과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우승, 그래서 더 기쁘고 감격스럽다. 7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위성우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청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 우리은행, 국민은행 잡고 정규리그 우승

위성우 “감독 첫 해 우승 감회 새로워”

임영희 “그냥 중요한 게임 이긴 기분
챔프전 우승 뒤 동료들과 기쁨 누릴것”


“정말 열심히 했다는 것, 이 한 가지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전에서 65-51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06년 겨울리그 이후 무려 7년만의 정상등극이다.

경기 초반 주축선수들이 극심한 슛 난조를 드러내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우리은행은 후반 들어 특유의 조직적인 수비로 국민은행의 공격을 차단했고 공격에서는 티나 톰슨이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49-39로 앞선 경기 종료 7분 46초전 티나가 상대 파울과 함께 골밑슛을 성공시키는 3점 플레이를 펼치면서 격차를 벌렸고 사실상 승세를 굳혔다.

단일리그제가 채택된 2007∼2008시즌 이후 WKBL은 신한은행의 독무대였다. 신한은행이 통합 6연패를 이루는 동안 우리은행은 만년 하위 팀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우리은행이다.

올 시즌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파란이었다. 위성우 감독, 전주원·박성배 코치가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꾸리면서 우리은행은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존 프레스 수비는 상대 팀에게 공포와 같았다. 여기에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슈퍼스타 티나의 영입으로 공수 밸런스를 절묘하게 맞췄다.

위 감독은 “코치로만 우승을 경험하다가 감독 첫해 우승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과 코치들의 도움, 여기에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훈련에 잘 따라줘 가능했다. 초보감독이라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팀이 정말 열심히 했다는 것이다”라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위 감독과 함께 선수들을 이끈 전 코치는 “우승은 언제나 기분 좋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지도해 이룬 우승이라 더욱 뜻 깊다. 이제 산 하나 남았다. 챔프전 우승이라는 큰 산이 또 남았다. 잘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우승을 이루고도 기쁜 내색을 별로 하지 않았다. 주장 임영희는 “원래는 선수들끼리 어깨동무를 하고 같이 코트를 돌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분위기가 그냥 중요한 게임 이긴 기분이었다. 챔프전 우승까지 차지한 뒤에 선수들과 우승의 기쁨을 만끽 하겠다”며 챔프전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청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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