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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살해’ 피스토리우스, 잠긴 화장실에 권총 4발 쐈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3-02-20 09:55
2013년 2월 20일 09시 55분
입력
2013-02-20 09:50
2013년 2월 20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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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토리우스(왼쪽)-스틴캄프
[동아닷컴]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29)를 ‘계획적으로 살인’한 혐의로 기소된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가 이를 부인했다.
남아공 뉴스통신 사파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는 19일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 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서 서면진술서를 통해 “스틴캄프를 깊이 사랑한다. 화장실에 총을 쏠 때 그녀가 침대에 있는 줄 알았기 때문에 강도라고 생각했다”라고 주장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우리는 13일 밤 10시경 침대에 들었다”라며 “밤중에 발코니에 나갔는데, 화장실에서 소음이 들려 침입자가 분명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스토리우스는 당시 의족을 착용하지 않은 ‘취약한’ 상태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어 피스토리우스는 화장실에 대해 “밖으로 나오라”라고 말하면서 (침대에 있을) 스틴캄프에게 “경찰에 연락하라”라고 소리쳤다는 것. 이후 피스토리우스는 화장실 문 밖에서 총 4발을 쐈는데, 알고보니 침대에는 스틴캄프가 없었고 화장실 문은 안에서 잠겨있었다는 설명이다.
피스토리우스는 이후 발코니로 나가 소리를 질러 도움을 구하고, 의족을 신고 크리켓 방망이로 화장실 문을 부쉈다고 전했다. 피스토리우스는 “당시 그녀는 살아있었다”라며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의사가 막 도착했을 때 숨을 거뒀다”라고 전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과거 받았던 살해 협박 때문에 9mm 권총을 침대 밑에 두고 있었던 것”이라면서 ‘계획적 살인’ 혐의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내 주장이 입증될 것”이라고 자신감도 표했다.
피스토리우스의 욕실 크기는 1.4m X 1.14m의 매우 좁은 공간이다. 때문에 스틴캄프는 4발 중 3발이나 몸에 맞고 이내 숨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검찰 측은 피스토리우스의 주장에 대해 “강도가 왜 욕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겠는가”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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