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 “류현진이 특별히 유리할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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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4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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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허니컷 LA 다저스 투수코치. 메이저리그 사무국 제공.
릭 허니컷 LA 다저스 투수코치. 메이저리그 사무국 제공.
[동아닷컴]

류현진(26·LA 다저스)이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펼쳐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첫 합동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다저스 투수·포수들의 훈련은 14일 오전 9시 40분부터 시작됐다. 지난 2일 캠프에 도착해 개인훈련을 해오던 류현진이 처음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것.

투수와 포수조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 류현진은 다저스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25) 등과 함께 운동장에 나와 몸풀기-캐치볼-수비연습-타격연습 순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코칭스태프도 한껏 기대감을 표시했다. 훈련 시작 전 라커룸에서 동아닷컴 취재진과 만난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는 “이미 비디오를 통해 류현진의 투구 모습을 많이 봤다. 좌완인데 공도 빠르고 변화구도 좋다”고 말했다.

허니컷 코치에게 류현진의 올 시즌 예상 성적에 대해 물어봤다.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편안하게 시즌을 치르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역할이지 그들에게 몇 승이라는 수치상의 부담을 주면 안 된다”며 “이는 에이스인 커쇼에게도 해당된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류현진은 
이날 유니폼을 입고 동료와 처음으로 합동훈련을 치렀다. 동아닷컴
류현진(26·LA 다저스)이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류현진은 이날 유니폼을 입고 동료와 처음으로 합동훈련을 치렀다. 동아닷컴

그는 류현진이 스프링캠프에서 ‘소통’과 ‘이해’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의 투구 매커니즘이나 스타일 등은 좋다. 다만 한국과는 다른 미국 야구에 대한 이해와 적응 그리고 팀 동료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니컷 코치의 설명이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낯선 투수인 류현진과의 대결에서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낯선 투수인 류현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 그러나 허니컷 코치는 이에 대해 냉정한 분석을 내놨다.

“전혀 그렇지 않다. 타자들이 류현진을 모르듯이 류현진 또한 앞으로 상대하게 될 타자들에 대해 잘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상대해 보기 전까지는 누가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아무도 결과를 알 수 없는 게 야구이고 그 것이 또 야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매력 중 하나이다.”

다저스에는 현재 류현진을 포함해 총 8명의 선발투수 자원이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경쟁을 통해 5명의 선발진이 꾸려질 전망.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지금은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 스프링캠프라는 무한 경쟁을 통해 투수들의 보직이 결정될 것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원투펀치를 이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결국 남은 세 자리를 놓고 류현진 등 남은 6명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중간계투로 뛰기 위해 미국에 온 것이 아니다. 반드시 경쟁에서 살아남아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차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한편 류현진은 15일 매팅리 감독과 허니컷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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