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 레오… 51점 ‘폭격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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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전체 득점의 61%… LIG 꺾고 올시즌 첫 20승

“오∼ 레오∼ 레오∼ 레오∼레!”

고비는 있었지만 아홉수는 없었다.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 레오의 맹활약 속에 20승(3패) 고지에 선착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에서 열린 V리그 경기에서 LIG에 3-2(23-25 25-22 16-25 25-22 15-10)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20승 고지는 남녀부 통틀어 삼성화재가 가장 먼저 정복했다.

삼성화재의 레오는 이날 자신의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인 51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 전체 공격 득점(83점) 중 61.4%를 레오가 따냈다. 공격 성공률은 66%. 레오는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내가 스타는 아니지만 팀을 이끌어가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레오의 눈부신 활약이 없었다면 삼성화재가 이기기 힘든 경기였다. 경기 중반까지 삼성화재는 석진욱의 부상 공백을 절감했다. 서브 리시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공격이 원활하게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석진욱의 공백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경기였다.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까 보이지 않는 범실들이 있었는데 이 점을 줄여줘야 한다”며 “오늘 선수들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는데 승점 2점을 챙긴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석진욱의 복귀에 대해서는 “14일 진단 결과를 보고 출전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LIG는 김요한이 26득점을 올리고, 외국인 선수 까메호가 22점, 하현용이 12점을 각각 보탰으나 고비 때마다 터진 레오의 강타를 막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에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2위 GS칼텍스가 최하위 인삼공사(승점 5점)를 3-0(25-18 25-20 25-16)으로 꺾었다. GS칼텍스(승점 46점)는 3위 도로공사에 승점 6점차로 앞서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인삼공사는 20연패에 빠지며 여자부 역대 통산 최다 연패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대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배구#삼성화재#L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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