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류현진, 눈빛이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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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4일 07시 00분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 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배영은 기자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 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배영은 기자
첫인상 호감…문화적 차이 극복 주문

“눈빛이 좋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52·사진) 감독이 류현진의 남다른 자신감과 의지를 높이 샀다. 류현진이 일단 감독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매팅리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달 LA에서 열린 팬미팅 때 호텔에서 류현진을 처음 봤다. 크고 강한 소년(Big strong kid) 같았고, 자신감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당당한 눈빛이 보기 좋았다. 류현진의 투구는 비디오를 통해 봤고, 좋은 점이 많은 선수였다”며 “승수나 방어율에 대한 희망보다는 꾸준히 5일 등판간격을 지켜가면서 많은 경기에서 던지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3선발 또는 4선발로 기용한다’는 확답은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우린 선발투수가 8명 있는 팀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는 모른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존 다저스 선발투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팀 내 경쟁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현실적 염려도 털어놓았다. 매팅리 감독은 “불안요소가 있는 투수들이 몇몇 있다”고 언급하면서 류현진의 ‘적응(Adjustment)’도 빼놓지 않았다. “장소도, 팀 메이트도, 언어도 모두 새롭기 때문에 류현진이 장벽에 부딪힐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매팅리 감독은 “무엇보다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트러블이 생기면 피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좋은 공을 던지는 것만큼이나 적응이 중요하다”고 거듭 조언했다.

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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