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패배 의혹’ LG, 삼성에 26점차 와르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2월 14일 07시 00분


삼성 6위 탈환…SK 박상오, 친정 KT에 비수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까지 두 팀은 공동 7위. 결과에 따라 6위로 올라설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또 최근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오른 LG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흥미를 끌었다. 4연패 중인 LG는 ‘내년 신인드래프트 앞 순위 지명권을 확보하기 위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원치 않아 최근 경기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사고 있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LG 김진 감독은 “벤슨을 모비스로 트레이드한 이후 높이가 낮아져 국내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해 고전하고 있다. 이유를 떠나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최근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지만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코트로 나섰다.

LG는 이날 3쿼터까지 62-66의 시소게임을 펼치는 등 이전 경기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4쿼터 초반 실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불과 4분여 만에 64-82로 뒤졌다. 최근 어수선한 팀 분위기가 4쿼터에 여실히 드러났다. 결국 LG(16승25패)는 69-95로 패하며 동부와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LG를 대파한 삼성(17승24패)은 4연승을 내달리며 이날 선두 SK에 77-89로 패한 KT(17승25패)를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점프했다. SK(33승7패)는 6연승의 고공행진으로 2위 모비스(28승12패)와의 간격을 5경기로 벌렸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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