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도 팀도 대박”…동상구몽 새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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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8일 07시 00분


삼성 최형우·롯데 강민호·LG 이병규·SK 최정·KIA 윤석민·한화 김태균·두산 김선우·넥센 박병호·NC 이호준(맨 위 왼쪽부터 순서대로). 스포츠동아DB
삼성 최형우·롯데 강민호·LG 이병규·SK 최정·KIA 윤석민·한화 김태균·두산 김선우·넥센 박병호·NC 이호준(맨 위 왼쪽부터 순서대로). 스포츠동아DB
9개구단 대표선수, 사년 통큰 포부

프로야구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는 희망의 계절이다. 이때는 어떤 ‘허세’도 ‘포부’라는 이름으로 허용된다. 한국프로야구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설날을 맞이한다. 따라서 선수들은 가족과 함께 떡국을 먹기 힘들다. 그래도 그들에게 새해의 새로움은 더욱 청명한 푸른빛을 띤다. 새 식구 NC 다이노스를 포함한 9개 구단 대표선수들이 밝힌 2013년 계사년의 소망을 모아봤다. 저마다의 꿈이 모두 이뤄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스프링캠프니까, 새해니까 한없이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희망사항들이다.

결혼하자마자 주장…팀 3연패 올인

○삼성 최형우=작년 말 결혼도 했고, 팀에서 주장도 맡게 됐네요. 결혼 생활과 주장 역할까지 책임감을 갖고 모든 것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야구 성적에서 개인적 목표는 없어요. 주장을 맡은 만큼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최상의 몸상태…팀을 위해 뛰겠다

○롯데 강민호=지난 겨울부터 체계적 준비를 해서 좋은 몸 상태를 만들었어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가서도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 올 시즌을 위한 몸 관리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올해 개인성적에 있어선 큰 욕심 없어요. 수비는 지난해보다 실점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즌 마지막엔 팬들과 함께 웃겠다

○LG 이병규=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고, 우리가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는 한해가 됐으면 합니다. 지난해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죠. 마지막에는 팬들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선수단 전원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이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고요.

성적 업그레이드!…한계는 없다

○SK 최정=무엇보다 올해는 목표한 바를 다 이루고 싶어요. 나의 실력이 이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모든 면에서 작년보다는 나은 기록을 내고 싶네요. 또 한 가지, 우리 가족이 별 탈 없이 따뜻한 한해를 보내는 것이 새해 소망입니다.

부상없는 시즌·가족들 건강 소망

○KIA 윤석민=언제나 그랬듯 가족의 건강과 화목이 제일 큰 소망입니다. 개인적으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게 가장 큰 목표이자 희망이고요. 3월에 열리는 WBC에서 대표팀 선수로서 팀에 꼭 도움이 되고 싶고요. 마지막으로 2013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족은 나의 힘…팀 우승도 도전

○한화 김태균=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족이 건강하면 좋겠어요. 야구선수로서 WBC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고 싶어요. 주위에서 WBC 대표팀이나 우리 팀 모두 어렵다 하지만, 그래서 더 간절해요.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당당히 부딪힌다면, 부술 수 없는 벽은 없다고 생각해요.

선발 개근+10승+3점대 방어율

○두산 김선우=지난해 이루지 못한 선발 10승을 이루고 싶어요. 그러려면 건강은 기본이겠죠. 한 시즌 내내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등판해서 10승, 3점대 방어율을 달성해 우승에 기여하고 싶어요. 지난 시즌처럼 부진하면 경쟁에서 밀려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올해가 매우 중요하겠죠. 우리 가족의 건강도 빕니다.

이번 가을엔 넥센도 야구하고 싶다

○넥센 박병호=지난해에는 정말 좋은 일이 많았기 때문에 데뷔 이후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새해에도 지난해처럼 부상 없이 전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개인적 소망이에요. 개인 성적에 욕심을 내기보다 경기마다 내 몫 하겠다는 마음으로 뛸 겁니다. 가장 큰 소원은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고요.

연말엔 트로피 3개 들고 사진 찰칵

○NC 이호준=새해를 시작하는 느낌이 꼭 소풍 가는 아이의 마음 같네요. 올해 가장 큰 소원은 우리 팀 모두가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신나게 뛰는 거예요. 새로운 출발인 만큼 모두 한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 소망은 홈런왕입니다. 연말에 트로피 3개 들고 사진 찍고 싶어요.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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