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석 “대한항공은 내가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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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30일 07시 00분


곽승석이 침체에 빠진 대한항공의 새로운 상승 기류 역할을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4라운드에서는 수비와 리시브는 물론 이동공격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살림꾼’이라는 닉네임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곽승석이 침체에 빠진 대한항공의 새로운 상승 기류 역할을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4라운드에서는 수비와 리시브는 물론 이동공격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살림꾼’이라는 닉네임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러시앤캐시전 공수 맹활약…팀 3연패 끊은 일등공신
리시브 21개 리베로 최부식보다 많아…득점 7개도
수비형 레프트 불구 공격력 갖춘 후반기 ‘반전카드’
“소문난 성실맨…근육량 부상때보다 30% 많아졌다”


“대한항공의 부활은 내가 이끈다.”

대한항공 살림꾼 곽승석(24·레프트)이 감독 교체 후 하향 곡선을 그리던 팀에 새로운 상승기류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시즌 첫 3연패 후 러시앤캐시(27일)를 제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건 공수에 걸쳐 활약한 곽승석의 활약 덕분이다. 러시앤캐시전에서 곽승석은 26개의 리시브 시도 중 21개를 성공시키며 수비 안정에 기여했다. 리베로 최부식(19개 시도 14개 성공)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공격에서도 제 역할을 다했다.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의 키 플레이어

발목 부상으로 3라운드에 들어서야 선발 출장할 수 있었던 곽승석의 상승세는 4라운드에서 더욱 뚜렷하다. 4라운드 기록만 놓고 보면 리시브, 수비, 이동공격 부문에서 1위다. 조직적인 플레이가 무엇보다 중요한 대한항공의 팀 컬러상 곽승석의 부활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곽승석은 팀 내에서 리베로 다음으로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고,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잔잔한 어택 커버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발휘한다. 게다가 수비형 레프트라고만 규정짓기 힘든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다. 후반기 대한항공의 반전 카드로 손색이 없다.

○누구보다 충실히 재활훈련 소화

곽승석은 시즌 개막 전 발목 인대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그가 재활 기간을 단축시키고 경기 감각까지 빨리 끌어올린 원동력은 성실함이다.

곽승석의 재활 훈련을 담당했던 홍원기 트레이너는 “팀 내에서 성실함으로는 최고로 손꼽힐 정도다. 재활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부상 회복은 개인적인 노력이 더 중요한데, 곽승석은 철저하게 이를 해냈다”고 평가했다. 발목 부상을 입은 상태였지만 결코 허송세월하지 않았다. 통증이 사라진 뒤부터는 배구에 필요한 상체와 복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루도 빼놓지 않았다. 그 덕분에 부상 이전보다 근육량이 20∼30% 늘었다. 홍원기 트레이너는 “벤치 프레스를 예로 들면 90km의 무게로 10개 1세트를 소화하는 수준에서 이제는 100kg의 무게로 10개 1세트를 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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