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WBC 1루수들 달리기 대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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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0일 07시 00분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김태균이 젊으니까 가장 빠르겠지” 두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루수가 3명이야?”

해외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한화의 합동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충남 서산의 2군 전용훈련장. 9일 선수들의 타격훈련을 지켜보던 한화 김응룡(72·사진) 감독은 갑자기 제3회 WBC 대표팀의 1루수 얘기를 꺼냈다. 이번 WBC 대표팀에는 김태균(31·한화), 이대호(31·오릭스), 이승엽(37·삼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들이 출전한다. 공교롭게도 이 3명의 포지션은 모두 1루수. 김 감독은 “WBC 대표팀에 1루수가 3명이냐?”고 묻고는 “그 중에서 누가 가장 빠르나?”는 질문을 취재진에게 던졌다.

사실 이 3명은 주루플레이보다는 타격으로 팀에 기여하는 거포들이다. 그래도 굳이 비교하자면, 지난 시즌 이승엽이 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3도루를 기록한 김태균을 제치고 셋 중에선 가장 돋보이는(?) 주루능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고개를 젓더니 실내훈련장에서 공을 정리 중이던 김태균을 가리키며 “쟤가 가장 빠르지 않겠어?”라고 말했다. 이유도 있다. “가장 젊으니까!” 이대호와 김태균은 동갑이지만 주루플레이에선 김태균이 앞선다는 의미. 김 감독은 “셋이 달리기 시합 한 번 시켜봐야겠네”라며 허허 웃었지만, 한화의 중심타자인 김태균이 뭐든 앞서길 바라는 사령탑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서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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