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 대신 훈장… 주장 양보한 박지성 ‘경기 최우수선수’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7일 03시 00분


볼턴 이청용, 시즌 5호골 부상 완전회복
셀타 비고 박주영은 스페인 진출 첫 도움

‘블루 드래건’ 이청용(25·볼턴)은 지난해 12월 30일 영국 볼턴에서 열린 버밍엄과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안방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린 뒤 “다치기 전의 자신감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7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연습경기에서 정강이뼈 부상을 당해 2011∼2012시즌 대부분을 재활에 힘썼다.

이청용이 일주일 만에 열린 FA컵(축구협회)컵에서 시즌 5호 골을 터뜨리며 ‘부상 악몽’에서 완전히 탈출했음을 보여줬다. 이청용은 6일 안방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선덜랜드와의 64강전에서 전반 12분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가 패스 미스한 볼을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의 빠른 판단력과 재치 있는 슈팅이 돋보였다. 볼턴은 이청용의 골에도 불구하고 2-2로 비겨 선덜랜드와 32강 출전권을 놓고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산소 탱크’ 박지성은 모처럼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지성은 웨스트 브로미치(프리미어리그)와의 FA컵 64강전 안방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가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22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후 76일 만이다. 박지성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 부임 후 무릎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주전으로 재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은 박지성을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 QPR도 1-1로 비겨 웨스트 브로미치와 재경기를 한다.

한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의 박주영은 이날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안방경기에서 2-1로 이기던 후반 7분 로페스 알렉스 산체스의 중거리슛을 도와 스페인 진출 후 첫 도움을 기록했다. 셀타 비고가 3-1로 이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박지성#QPR#이청용#볼턴#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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