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는 23일 대전 전종구 사장과 전화통화에서 “수원을 가고 싶은 생각에 변함이 없다. 수원을 못 가면 차라리 쾰른에 남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전 사장이 독일로 가서 정대세를 직접 만나 강력한 러브 콜을 보냈지만 설득에 실패했다. 대전은 여전히 미련을 못 버리고 있다. 전 사장은 “유소년 축구 교실 개설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접 전화까지 한 것을 보면 정대세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 사장도 “26일까지 심경변화가 없으면 포기 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관건은 쾰른과 수원의 이적협상이다. 수원은 이적료 30만 달러(3억2000만원)를 제안했지만 쾰른은 거절했다. 변화의 여지는 있다. 수원 관계자는 “이렇게 된 이상 약간의 금액이 더 보태질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적료를 소폭 올릴 뜻도 있음을 시사했다.
쾰른과 수원이 이적료에 합의하면 정대세의 수원 행은 확정된다. 반대로 양 측 이적협상이 또 결렬되면 정대세가 쾰른에 남거나 아예 다른 리그로 이적하는 등 K리그에 못 올 수도 있다.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