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력100’ 프로그램, 효과 100점

  • 동아일보

문화부-체육진흥공단, 5월부터 맞춤형 복지서비스
“뱃살 빠지고 혈색 좋아져”… 내년엔 전국으로 확대

‘100세까지 건강하게’를 목표로 내세운 국민체력100이 국민체력 향상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강원 원주국민체력센터에서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훈련하는 모습.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100세까지 건강하게’를 목표로 내세운 국민체력100이 국민체력 향상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강원 원주국민체력센터에서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훈련하는 모습.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박세정 박사가 7월부터 9월까지 실시해 이달 초 발표한 국민체력100(일공공) 성인체력검증 연구에 참여한 A 씨(여·54). 체중이 7kg, 허리둘레가 7cm 줄었다. 심폐기능도 좋아져 아주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12주간의 규칙적인 체력프로그램이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그는 “뱃살이 빠지고 혈색이 좋아져 주위에서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단이 올해 본격적으로 도입한 ‘국민체력100’이 국민 체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민체력100은 국민들의 체력상태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체육복지 서비스다. 5월 14일부터 사업을 시행한 뒤 효과를 검증한 결과 아주 좋았다.

박 박사는 전문가가 주 4∼6회 직접 운동을 지도하는 체력증진집단과 주 1회씩 전문가가 운동을 설명하고 스스로 운동하는 집단, 운동에 대한 특별한 전문 지도가 없는 통제집단으로 나눠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스스로 운동한 집단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지만 체력증진집단의 체력 향상이 가장 두드러졌다. 프로그램 실시 전 국민체력상 수상자가 고작 6%였는데 12주 뒤 수상자가 46%로 증가했다. 또 최고산소섭취량 역시 체력증진집단에서 22.5% 상승했다. 평균 체중 감소도 5%, 허리둘레도 5cm 준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과 총 콜레스테롤 및 저밀도단백질의 감소가 있었고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관여하는 고밀도단백질의 증가가 있었다. 통제집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민체력100을 전국 4개의 거점체력관리센터를 만들어 권역별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문화부와 공단은 이런 효과에 고무돼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수도권(광명 종합사회복지관스포츠센터)과 중부권(원주 국민체육센터), 영남권(부산 남구 국민체육센터), 호남권(광주 광산 빛고을국민체육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민체력100 참여는 홈페이지(http://nfa.sports.re.kr)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하거나 거점체력관리센터에 직접 방문해 참가할 수 있다.

측정항목은 신체질량지수와 체지방률, 그리고 악력, 교차윗몸일으키기, 왕복오래달리기,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등 체력지수 6가지. 홈페이지를 통해서 개인의 체력측정 이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개인 맞춤형 동영상도 지원한다. 또한 지속적인 체력관리를 원하면 전문가가 지도하는 8주 과정의 체력증진교실에 참여할 수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국민체력100#복지서비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