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3억 1000만원 사인 ‘속전속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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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9일 07시 00분


3할과 두 자릿수 홈런 동시 실패. 그래도 김현수는 2012시즌 두산에서 가장 많은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중심타자였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지만 두산은 타자고과 1위의 공로를 인정하며 1000만원 인상된 새 연봉을 선물로 안겼다. 스포츠동아DB
3할과 두 자릿수 홈런 동시 실패. 그래도 김현수는 2012시즌 두산에서 가장 많은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중심타자였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지만 두산은 타자고과 1위의 공로를 인정하며 1000만원 인상된 새 연봉을 선물로 안겼다. 스포츠동아DB
아쉬움 남는 한해…1000만원↑ OK
“새 시즌엔 재미있는 야구로 이름값”


두산은 18일 선수단 32명과 2013시즌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간판타자 김현수(24)는 올해보다 1000만원 오른 3억1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올 시즌 김현수는 타율 0.291, 7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었다. 2008년부터 이어온 연속 시즌 타율 3할 기록도 중단됐으며 홈런도 3연속시즌 두 자릿수에서 멈췄다. 타점 역시 최근 5시즌 중 가장 적은 수치였다.

그러나 상승 요인은 충분했다. 팀 내 최다안타·타점 1위의 주인공이 바로 김현수였다. 구단 입장에선 타자고과 1위의 공로를 인정해 1000만원 인상을 결정했지만, 김현수 개인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손가락 부상으로 타격에 어려움을 겪고, 수비 도중 무릎부상을 입었지만 악전고투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첫 번째 협상 때 바로 도장을 찍었다.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구단의 연봉 제시에) 할 말이 없더라”고 연봉 협상을 마친 심정을 털어놨다.

덧붙여 김현수는 올 시즌 부진과 연봉협상 결과는 깨끗이 잊고 새 시즌 준비에 나설 것임을 다짐했다. 그는 ‘재미있는 야구’에 포커스를 맞췄다. 김현수는 “나는 늘 재미있게 야구하자는 생각을 한다. 올 시즌 부진, 연봉협상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게 야구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열심히 운동해서 다음 시즌에는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김현수의 부활은 두산 타선 폭발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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