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자란 천재골퍼 김시우 “출발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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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7시 00분


김시우. 사진제공|KGT
김시우. 사진제공|KGT
PGA Q스쿨 최종 첫날 5언더 공동 9위

김시우(17·신성고2·사진)가 ‘빅 무대’(PGA투어) 도전을 향한 첫 발을 시원하게 내딛었다.

김시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니클로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미PGA 투어 Q스쿨 최종예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9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3타 차.

Q스쿨은 니클로스 코스(18홀)와 스타디움 코스(18홀)를 번갈아 가며 경기한다. 니클로스 코스가 조금 더 까다롭다는 평가다. 김시우는 전체 9위를 기록했지만 니클로스 코스 성적으로는 3위에 해당한다.

6세 때 골프를 시작한 김시우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컵을 쓸어 담으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됐다.

중학교 시절엔 프로무대를 넘나들었다. 2010년 중학교 3학년이던 김시우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까지 다퉜다. 고교 1학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아마추어 무대보다 프로무대에서 더 두각을 보였다. 올해 출전한 GS칼텍스 매경오픈(공동15위)과 SK텔레콤오픈(공동3위)에서 프로들과 대등한 실력을 뽐내며 큰 무대 체질임을 엿보였다.

보통 주니어 골퍼들은 고교 2,3학년이 되면 진로를 놓고 고민한다. 김시우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최종 목표가 PGA 투어 입성인 만큼 미룰 이유가 없었다.

9월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1차와 2차 예선까지 모두 거쳤다. 특히 2차 예선에서는 2라운드 때 11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샷 감각에 물이 올랐다. 김시우는 역대 최연소 PGA 진출을 꿈꾼다. 12월4일 끝나는 Q스쿨에서 PGA 투어 카드를 받아들 경우 17세5개월5일로 2001년 타이 트라이언(미국)이 보유한 17세6개월1일을 26일 단축시킨다. 김시우는 “6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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