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몰리션 ‘新-新 콤비’ 데얀 28호… 외국인 최다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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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 17도움 최단 40-40클럽… 서울, 울산에 3-1

올 시즌 서울이 K리그 선두를 달리는 중심에는 ‘데몰리션 콤비(데얀과 몰리나)’가 있다. 데얀(몬테네그로)과 몰리나(콜롬비아)는 각자 이름의 앞 글자와 영어단어 ‘데몰리션(Demolition·파괴)’이 어우러진 애칭에 걸맞은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최용수 서울 감독을 뿌듯하게 했다. 데몰리션 콤비(데얀 28골·몰리나 17골)는 15일 현재 45골을 합작하며 팀 득점(69골)의 약 65%를 책임지고 있다. 서울을 상대하는 팀의 감독들이 “데얀과 몰리나는 알고도 막을 수가 없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서울과 울산의 맞대결이 펼쳐진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데몰리션 콤비는 나란히 대기록을 작성하며 서울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울산이었지만 데몰리션 콤비의 막강한 공격력을 막지는 못했다. 서울은 전반 11분 아디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정확한 코너킥으로 아디의 골을 도운 몰리나는 K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17도움)을 작성하는 동시에 역대 최단 기간인 116경기 만에 ‘40-40(40골 40도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전반 18분 현영민이 추가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42분 데얀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리그 28호 골을 터뜨린 데얀은 K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외국인 선수로는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울산은 후반 45분 마라냥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데얀은 경기 직후 “항상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어 기쁘다. 몰리나를 비롯한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데얀과 몰리나가 다른 경쟁자들이 따라 올 수 없는 기록을 계속해서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84(25승 9무 5패)가 돼 2위 전북(승점 77)과의 승점 차를 벌리며 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울산은 승점 59로 5위를 유지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데얀#몰리나#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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