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홍성흔 “이벤트경기인데 잠 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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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9일 07시 00분


8일 저녁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2아시아시리즈 롯데와 호주 퍼스히트의 경기에서 롯데 홍성흔이 1회초 2사 1루 타석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덕아웃에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직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8일 저녁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2아시아시리즈 롯데와 호주 퍼스히트의 경기에서 롯데 홍성흔이 1회초 2사 1루 타석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덕아웃에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직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양승호 감독 안 계시니까 뭔가 허전” 심란
김시진 감독·권두조 감독대행은 말 아껴


8일 퍼스 히트(호주)와의 2012아시아시리즈 B조 1차전을 앞둔 롯데 덕아웃은 예전과 달리 어색했다. 늘 가장 먼저 덕아웃에 나와 취재진을 편하게 응대해줬던 양승호 감독은 이제는 없는, 과거의 사람이 됐다. 새롭게 롯데 사령탑으로 임명된 김시진 감독은 일찍 사직구장을 찾았으나, 덕아웃 근처에는 나타나지도 않았다. 외부 관중석도 아닌 야구장 실내의 모처에서 퍼스전을 지켜봤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는 것조차 피할 정도로 현재 롯데에 관한 언급을 자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시아시리즈 동안만 롯데를 이끄는 임시 사령탑 권두조 감독대행은 경기 전 인터뷰를 고사했다. 권 대행은 수석코치 시절처럼 홈플레이트 뒤편에서 그저 타자들을 위해 배팅볼을 올려줄 뿐이었다. 이러다보니 취재진은 선수들, 특히 베테랑급인 홍성흔과 조성환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홍성흔은 “뭔가 허전하구나. (양승호) 감독님이 안 계시니 나한테 오는구나”라고 양 전 감독을 향한 추억이 담긴 농담을 꺼냈다.

감독대행체제에서 치르는 국제전에 대해 선수들은 부담감을 감추지 않았다. 홍성흔은 “이벤트(성) 경기인데 잠을 못 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도 “차라리 원정에서 (경기를) 했으면 선수들이 준비하는 마음이 달랐을 텐데, 홈인 사직에서 하는 것이라 심리적으로 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직|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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