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KBO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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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7일 07시 00분


김진표 국회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석채 KT 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남경필 국회의원(왼쪽부터)이 6일 수원 경기도청 
회의실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공동 협약서에 사인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기도와 수원시, KT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 10구단 창단 조기 승인을 요청했다. 수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김진표 국회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석채 KT 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남경필 국회의원(왼쪽부터)이 6일 수원 경기도청 회의실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공동 협약서에 사인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기도와 수원시, KT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 10구단 창단 조기 승인을 요청했다. 수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 경기도-수원시-KT 10구단 창단 협약식

대기업 참여로 10구단 유치 유리한 고지 확보
전북 “향토기업들과 함께 수원시에 맞서겠다”


경기도와 수원시, KT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과 관련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를 압박했다. 경기도와 수원시, KT는 6일 경기도청에서 10구단 창단에 관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야구인들의 요청이 있었고 경기도민, 야구팬, 야구선수들의 꿈이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며 KBO 이사회에 10구단 창단 승인을 요청했다. 10구단 창단을 원하는 또 다른 지자체 전라북도는 이날 “대기업이 아닌 중견향토기업 3∼4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원시와 맞서겠다”고 밝혔다.

○여론몰이 나선 경기도와 수원

현 9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KBO 이사회는 여름 이후 10구단 창단 논의를 멈췄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와 수원시는 KT와 협약을 맺어 잠잠했던 10구단 창단 문제에 다시 불을 당겼다. 6일 협약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기존 구단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그런 생각을 한다면 당장 버리라고 요구한다. 밥그릇 빼앗긴다는 생각에 이것(10구단 창단)을 또 막아서는 행태를 보이면 국민적 공분을 살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KT보다 더 적극적인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도와 수원시가 KT보다 10구단 창단에 더 적극적이다. KT 이석채 회장은 “2년 전부터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으로부터 여러 경로로 창단 제의를 받았다. 회사 내부 사정으로 대답을 유보하다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20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수원야구장을 2만5000석 이상의 구장으로 리모델링해 10구단 창단기업에 25년간 무상 임대한다. 광고 및 식음료 등 수익사업권 100%를 보장하고 경기장 명칭 사용권도 부여하는 등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제 국내 굴지의 통신기업 KT와 손을 잡음으로써 10구단 유치전에서 결정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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