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빼면 공격자원은 이동국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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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6일 07시 00분


이동국. 스포츠동아DB
이동국. 스포츠동아DB
이동국, 대표팀 제외 후 K리그 6경기 7골
“좋은 몸상태 회복 ”최감독 전격 재발탁

취약지 좌·우 풀백 최재수·김창수 실험
중앙수비, 정인환과 해외파 3인 경쟁


최강희호가 호주 평가전(14일 오후 7시·화성종합경기타운)에 출격할 대표팀 엔트리 18명을 발표했다. 이번 엔트리에는 10월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0-1 패)에 출격한 유럽파 전원이 제외됐다. 이들의 빈 자리를 국내파가 거의 채웠고, 해외파로는 김영권(광저우)-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김기희(알 사일리아) 등 아시아권에서 뛰는 3명만 발탁됐다. 대표팀은 12일 화성의 한 호텔에 소집돼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이번 대표팀의 핵심 키워드를 살펴본다.

○재신임

이동국(전북)이 다시 스승의 품으로 돌아왔다. 혹서기 컨디션 난조로 이란 원정에 불참한 이동국의 재신임은 예견돼 있었다. 9월 우즈베키스탄 원정(2-2 무승부)과 이란 원정에서 한국 축구는 공격력 난조를 보였다. 2차례 원정길에서 얻은 2골 중 한 골은 그나마 상대 자책골이다. 이동국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뛰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최근 이동국이 펄펄 날고 있다. 대표팀 엔트리 제외 시점부터 6경기 동안 7골을 뽑아내는 파괴력을 과시했다.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공격 카드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기에 최강희 감독도 외면할 수는 없었다. 복귀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최 감독은 “이란 원정을 앞두고 (이)동국이의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여름을 보내면서 좋은 몸 상태를 만들었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득점하고 있다”며 재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최 감독은 “유럽파를 뺀다면 이동국, 김신욱 외에 마땅한 공격수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도 이동국은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왼쪽에서부터)최재수-김창수-정인환. 스포츠동아DB
(왼쪽에서부터)최재수-김창수-정인환. 스포츠동아DB

○실험

다시 시선은 디펜스로 모아진다. 최강희호의 출범 당시부터 좌우 풀백은 취약 포지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여러 멤버들로 실험을 했지만 아직 100%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하고 있다. 오른쪽 측면은 오른 팔뚝 골절상에서 회복된 김창수(부산), 왼쪽은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된 최재수(수원)가 맡게 됐다. 최 감독은 “울산에 있을 때부터 눈여겨봤다. 장단점이 뚜렷하다. 왼쪽에는 윤석영(전남), 박원재(전북)도 있지만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재수도 충분히 능력이 있으니 기대하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중앙 수비수로는 이란 원정에서 시종 안정된 몸놀림으로 눈도장을 찍은 정인환(인천)과 해외파 3인방이 주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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