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모비스 함지훈의 별명은 ‘함 덩컨’이다.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득점력, 동료의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넓은 시야를 갖춘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슈퍼 스타’ 팀 덩컨과 플레이 스타일이 닮았기 때문이다. 그는 2일 안양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방문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내며 모비스의 73-64 승리를 이끌었다.
함지훈은 경기 초반부터 ‘괴물 센터’ 오세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인삼공사의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인삼공사가 후안 파틸로를 앞세워 수비를 했지만 정확한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상대 수비수가 두 명이 붙었을 때는 송곳 같은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함지훈은 1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달성했다. 그는 포지션이 센터임에도 동료 아말 맥카스킬과 함께 양 팀 최다인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일당백’의 역할을 했다. 그는 “팀 조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6승 3패로 오리온스 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SK는 KCC와의 안방 경기에서 21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애런 헤인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75-65로 이겼다. SK는 7승 2패로 1106일 만에 단독 선두에 올랐다. KCC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