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변진수도 저렇게 던지는데…” 진명호의 각성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19일 07시 00분


진명호. 스포츠동아DB
진명호. 스포츠동아DB
롯데는 17일 SK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연장 10회 4시간 32분 대혈전을 치르고 새벽 5시에 부산에 도착했다. 이러다보니 18일 오후 사직구장에서 예정된 자율훈련에 야수전원이 빠졌다. 투수진에선 주장 김사율을 비롯해 이명우 최대성이 나와 있었다.

그런데 자율훈련에 불펜 3인보다 더 빨리 출석한 두 선수가 있었으니 이정민과 진명호였다. 사도스키의 부상 이탈로 PO엔트리에 처음 들어간 두 투수는 아직까지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자원이 바닥난 롯데 마운드 형편상, 두 투수는 3∼4차전 출격대기 모드다.

그런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진명호(23·사진)는 대선배 이정민(33)보다 훨씬 표정이 밝았다. “떨리기보다 설렌다”고 했다. 진명호가 의욕을 갖게 된 결정적 계기는 TV로 봤던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덕분이다. 두산 루키 변진수의 씩씩한 투구를 지켜보다 “저 어린 진수도 저렇게 던지는데 내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진명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야구인생에서 가장 큰 무대일 텐데 언제 또 이런 데서 던져보겠나?”라며 웃었다. 과연 진명호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는 어떻게 펼쳐질까?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