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맨’ 이강철 코치 고교 후배 요청에 넥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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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5일 07시 00분


이강철. 스포츠동아DB
이강철. 스포츠동아DB
이강철(46·사진) KIA 투수코치가 넥센 수석코치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이 코치는 최근 KIA 선동열 감독에게 양해를 구해 최종적으로 허락을 얻었다.

이 코치는 선수시절 개인통산 152승으로 역대 다승 부문 3위에 올라 있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해태에 입단한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해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을 보유 중이다. 프리에이전트(FA)로 2000년 삼성으로 이적해 2001시즌 중반 다시 KIA로 돌아와 2005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16년 선수생활 중 15년을 해태와 KIA에서 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다.

특히 이 코치는 투수 부문에서 지도력을 검증 받았다. 조범현 전 감독에게 큰 신임을 받으며 불펜코치에 이어 1군 투수코치로 마운드 운영을 책임졌다. 삼성 시절 일본인에게 투수코치를 주로 맡겼던 선동열 감독도 KIA에선 이 코치를 중용했다. 특히 선 감독과 이 코치는 선수시절부터 의형제처럼 마음을 터놓고 지낸 사이여서 선 감독은 이 코치의 넥센행에 대해 한동안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이 코치가 고심 끝에 고향팀을 떠난 이유는 광주일고 2년 후배인 넥센 염경엽(44) 신임 감독의 간곡한 요청 때문이었다. 야수 출신인 염 감독은 이 코치에게 선수단을 총괄하는 수석코치와 함께 투수를 총괄하는 역할도 함께 맡긴다는 복안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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