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두산, 벼랑 끝 전술…김선우 ‘불펜 필승카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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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1일 07시 00분


김선우(왼쪽)-최준석. 스포츠동아DB
김선우(왼쪽)-최준석. 스포츠동아DB
단기전 특성상 ‘선발 1+1 작전’도 가능
김동주 빈 자리 ‘키맨’ 최준석 활용 관건


두산이 안방에서 2연패를 당했다. 내상이 크다. 니퍼트∼노경은 등 ‘원투펀치’를 내고도 진 것은 1차적 문제다. ‘믿을맨’ 홍상삼이 2경기 내리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압박감이 심한 상태에서 투구수도 많았기 때문에 이후 등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루나 작전수행 등 세밀함이 필요한 플레이에서 결정적 실수를 범하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벤치싸움에서도 롯데가 앞서고 있다.

두산은 벼랑 끝에서 3차전을 맞는다. 2패 후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한 2010년을 재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러나 반전카드 없이는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마운드에선 김선우가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정규시즌 1위 삼성과 2위 SK는 불펜이 강한 팀이지만 포스트시즌에 5선발 중 1∼2명을 롱릴리프 개념의 불펜투수로 활용하겠고 밝혔다. 단기전의 특성상 선발이 조기에 무너졌을 경우, 필승계투를 투입하기 직전까지 이닝을 책임져줄 투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선발 1+1 작전’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선발진 중 김승회를 불펜으로 돌렸지만 1차전에서 1.1이닝 3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김선우는 4차전 예비선발로 빼놓은 상황이지만, 1패면 가을잔치가 끝나기 때문에 3차전에서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

타선에선 최준석이 ‘키맨’이다. 두산 타선에는 김현수 외에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타자가 없다. 시즌 중 윤석민이 4번타자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은 엄연히 다르다. 큰 경기 경험과 한방이 있는 최준석이 김동주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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