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현대제철 “4번째 눈물은 없다”

  • 동아일보

女축구 KSPO 꺾고 결승진출… 라이벌 대교와 내달 복수혈전

3전 4기다.

여자축구의 전통 명문 인천 현대제철이 2012년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한을 풀 기회를 잡았다.

현대제철은 24일 강원 화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40분 터진 임선주의 결승골 덕택에 전북 KSPO(국민체육진흥공단)를 3-2로 꺾었다. 현대제철은 챔프전에 직행한 고양 대교와 10월 22일, 29일 여자축구 왕좌를 놓고 맞대결한다.

대교는 현대제철에 3년 연속 챔프전에서 고배를 마시게 한 영원한 앙숙. 이에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사령탑을 교체하는 강수를 두며 복수전을 준비해왔다.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독일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을 3위에 올려놓은 명장 최인철 감독을 영입한 것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도 대표팀을 이끌고 동메달을 딴 최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여자축구 전문가. 현대제철은 시즌 내내 대교와 1, 2위로 엎치락뒤치락하다 2위로 밀려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최 감독은 “4번째의 눈물은 없을 것”이라며 복수를 자신했다.

지난해 창단해 7위를 한 KSPO는 당초 목표였던 5위를 넘어 3위까지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이날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했지만 현대제철의 관록을 넘지 못했다. KSPO는 정정택 이사장을 비롯해 황영조 마라톤 감독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열띤 응원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화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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