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30홈런-100타점’ … MVP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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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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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점-장타력 부문 선두… ‘대행대결’ 한화, 넥센 꺾어


넥센 김성갑 감독대행은 최근 “선수들의 개인 타이틀 획득을 가능하면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갔지만 개인 타이틀은 풍작이다. 그 중심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리는 4번 타자 박병호(사진)가 있다.

21일 대전에서 나란히 감독대행 체제로 꾸려가고 있는 한화와 넥센이 맞붙었다. 한용덕 대행의 한화는 4-4로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하주석이 끝내기 스퀴즈 번트를 성공해 3연승을 달렸다. 김 대행은 3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팀은 졌지만 박병호의 활약은 돋보였다. 그는 4회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홈런, 타점, 장타력 3개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역대 40번째로 30홈런-100타점도 채웠다. 홈런은 2위 SK 최정과 6개 차, 타점은 2위 삼성 박석민과 12개 차. 전날 한화 김태균을 0.001 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장타력은 0.570으로 끌어올리며 김태균(0.554)과의 격차를 벌렸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2회 공 9개로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역대 4번째로 한 이닝 최소 투구 3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5연패의 롯데와 4연패의 LG가 대결한 잠실 경기에서는 홈팀 LG가 6-4로 이겼다. 전날 넥센전에서 4차례나 만루 기회를 잡고도 1점을 뽑는 데 그쳤던 롯데는 이날도 2-3으로 뒤진 5회 무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뜬공, 정보명이 삼진, 조성환이 땅볼로 물러나는 등 ‘만루 공포증’을 이어갔다. 올 시즌 팀 최다 연패 기록을 ‘6’으로 늘린 롯데는 두산과 공동 3위가 됐다. 고양 원더스 출신 타자로는 처음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LG 김영관은 1-2로 뒤진 4회 2사 만루에서 때린 1루수 앞 불규칙 바운드 땅볼이 안타로 기록된 덕분에 프로 데뷔 첫 안타를 2타점 결승타로 장식했다.

삼성은 광주에서 KIA를 9-2로 대파하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 넘버를 ‘8’로 줄였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7승(6패)째를 챙겼다. KIA는 0-3으로 뒤진 6회 2점을 뽑아 31이닝 연속 무득점의 사슬을 끊었지만 삼성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프로야구#박병호#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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