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슬프다”… 2골 세리머니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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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세리머니 안해… “팀 관계자는 알 것”
동료와 불화 암시… 레알서 마음 떠난 듯

‘그들만의 득점왕 경쟁’이 시작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득점왕은 2009∼2010시즌부터 3년 연속 둘의 싸움이었다. 2010년 메시가 34골, 2011년 호날두가 40골, 지난 시즌 메시가 50골로 왕좌에 올랐다. 이번 시즌이 둘의 득점왕 경쟁 ‘제4막’인 셈이다.

득점왕 재탈환을 노리는 호날두가 3일 열린 그라나다와의 안방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 등 2골을 뽑아내 팀의 3-0 승리를 일궈냈다. 벌써 4골로 득점 1위를 달리는 메시에게 2골 뒤지지만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호날두는 후반 20분 무릎 통증으로 곤살로 이과인과 교체됐다. 호날두의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첫 승을 거두고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는 “슬프다. 팀 관계자들은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것”이라고 말해 의문을 낳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2골을 터뜨리면서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에 대한 질문에 “팀 내 사람들 때문에 당황했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말해 팀 내 불화를 암시했다. ‘아스’ 등 스페인 언론은 호날두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스’는 호날두가 지난 3년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위해 팀이 전혀 움직이지 않은 것에 실망했고 떠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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