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6경기만에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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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7일 07시 00분


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세이부전서 21호 투런…하루만에 단독선두 복귀

홈런 1위 자리는 결코 내줄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을까. 오릭스 이대호(30)가 16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하루 만에 퍼시픽리그 홈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대호는 2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1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좌월 쐐기 2점 아치를 뿜었다. 우완 오카모토 아쓰시의 시속 127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비거리 115m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8일 라쿠텐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한 뒤 15경기 동안 침묵을 지키던 홈런포가 마침내 터졌다.

첫 타석에서 2루 직선타로 물러난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까지 삼진과 1루 땅볼로 범타에 그치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아치를 그렸다. 이대호는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시즌 타율은 0.293(406타수 119안타)를 기록했고, 이대호의 쐐기포를 앞세운 오릭스는 모처럼 7-1로 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강력한 경쟁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서는 의미 있는 홈런포였다. 이대호는 7월 8일 지바롯데전에서 시즌 14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 뒤 단 한번도 공동 1위 자리를 허용치 않다 최근 홈런포가 주춤하면서 25일 세이부 4번타자 나카무라 다케야에게 첫 공동 1위를 허용하고 말았다. 자신 앞에서 20호 홈런을 때려 공동 1위로 올라선 나카무라 앞에서 하루 만에 보란 듯이 대포를 폭발시킨 이대호다. 한편 이대호는 시즌 77타점으로 퍼시픽리그는 물론이고 센트럴리그까지 포함해 일본 12개 구단을 통틀어 타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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